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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래가 그냥 보여"…추석 연휴 울산 반구대암각화 '북적'

등록 2021.09.20 1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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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년 중 가장 관람하기 좋은 때
서울 등 타지 관람객 6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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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추석 연휴 이틀째인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찾은 한 가족이 암각화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20.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와 신기해 망원경 없이도 고래가 완전 잘 보여.” “비켜 비켜봐 나도 볼래.”

추석 연휴 이틀째인 19일 오후 추석 연휴를 맞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전망대에는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햇빛이 반구대암각화를 비추기 시작한 이날 오후 4시 40분이 되자 홍명숙 문화해설가는 “이 시간이 암각화가 가장 잘 보이는 시간입니다”라고 관람객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반구대암각화 전망대에는 고배율(최대 107배) 특수 관측용 디지털망원경이 설치돼 있었지만 굳이 필요치 않았다.

가을에는 햇살이 밝은 오후 4시 20분에서 오후 5시 사이에 가장 잘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음각으로 새겨진 그림에 햇볕이 들어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에 빛과 그림자의 콘트라스트(대비)가 강해 더욱 선명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망원경과 암각화까지 거리는 약 100m. 이날 전망대를 찾은 아이들은 바위그림을 자세히 보기 위해 망원경을 서로 차지하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남매 초등학생은 “반구대암각화를 책에서만 보다가 직접 와서 보니 너무 신기하다”며 “호텔에 가서 오늘 본 그림을 다시 책으로 찾아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에 있는 자녀, 손자와 함께 암각화를 방문했다는 이영순(69 울산 남구)씨는 “여기에 이렇게 중요한 문화재가 있는지 몰랐다”며 “예전엔 이 앞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했는데…참 무지했던 시절이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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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추석 연휴 이틀째인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관찰하고 있다. 2021.09.20. gorgeouskoo@newsis.com


 

반구대암각화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평일 방문객 수는 평균 70~150명, 주말은 300~400명 정도다. 이날 방문객은 오후 4시 기준 360명이 넘어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홍명숙 문화해설가는 “추석 연휴라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다”며 “주로 타지 방문객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중 반구대암각화를 선명히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요즘이 딱 관람하기 좋은 때다”며 “연휴 기간 많은 분들이 암각화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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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추석 연휴 이틀째인 19일 오후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 가을철 반구대암각화를 가장 선명히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2021.09.20. gorgeouskoo@newsis.com



반구대 암각화는 7000년 전 선사인이 너비 약 8m, 높이 약 5m 정도 너른 바위면에 새긴 그림으로 동국대학교 문명대 교수팀에 의해 1971년 12월에 발견됐다.

암각화는 새끼를 업고 있는 어미 고래, 호랑이, 사슴, 거북이, 사람 등 300여점의 형상이 새겨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포경유적일 뿐 아니라 북태평양 연안의 독특한 해양어로문화를 대표하는 인류 문화유산으로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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