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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 만난 文 "한반도 평화 위해 강한 안보 뒷받침돼야"

등록 2021.09.23 11:27:13수정 2021.09.23 1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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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들 노고에 감사…연합방위 능력 높여가길"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 발굴·송환 최선 노력 기울여"

"한미 상호 전사자 송환 유해 늘어…적극 협력할 것"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 회의실에서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 회의실에서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9.23. [email protected]

[호놀룰루(하와이)·서울=뉴시스]안채원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를 위해서 필요한 외교와 대화에는 강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인도태평양 사령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 회의실에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아퀼리노 사령관과 병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미 연합 방위 능력을 더욱 높여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히캄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거행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에 앞서 접견을 가졌다. 서욱 국방부 장관, 이수혁 주미 대사,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등 한미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인수식에서는 국군전사자 유해 68구가 한국 측에 봉환됐다.

국군전사자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 유해 2구는 대통령 전용기 좌석에 모셔 국내로 봉환되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국군전사자 유해 66구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통해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 대통령은 유해 인수식과 관련, "세계 각지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끝까지 찾아 발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 역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을 국가의 중요한 책무로 여기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서 한국군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린 미군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인수하게 되는 유해 중 신원이 확인 된 두 분의 용사는 장진호에서 전사하신 분"이라며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여기에서의 값진 승리 덕분에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그때 미군의 도움으로 남쪽으로 올 수 있었으며,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진호 전투에서 고귀한 희생을 하신 두 분의 유해를 모시고 가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덧붙였다.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들어서며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1.09.23. bluesoda@newsis.com

[호놀룰루=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들어서며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경례를 받고 있다. 2021.09.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전사자들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환한 유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우리는 장병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전사자들이 송환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한미는 철통같은 동맹 관계로, 미군은 한국을 위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미군 장병을 잘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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