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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서병구 안무가 "'신중현 사단' 음악과 춤 녹여냈죠"

등록 2021.09.23 1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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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월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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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인' 안무가 서병구가 23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2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 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중현(83)의 명곡들을 묶은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 아름다운 이곳에'(프로듀서 홍승희)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오는 12월5일까지 공연한다. 2018년 초연 당시 중대형 극장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이번엔 소극장 무대로 옮겼다.

23일 열린 '미인' 프레스콜에서 안무가 서병구는  "이전 극장에선 앙상블이 주로 춤을 췄는데, 이번 소극장에선 앙상블이 없고 주조연급 배우들이 안무까지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힘들어야 관객들이 즐겁다"고 말했다.

서 안무가는 "대극장에서 선보였던 큰 동작이나 장식적 안무는 배제하고, 동작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극장은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보기 때문에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 표현력을 바로 느낄 수 있게끔 동작을 디테일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신중현은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거장이다. 미8군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해 1958년 첫 음반 '히키신 기타 멜로디'를 발표한 그는 '미인' 초연한 해인 2018년 데뷔 6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17년엔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신중현의 초기 음악부터 '신중현 사단'으로 불린 김추자, '펄 시스터즈', 박인수, 김완선 등의 노래가 삽입된다. '미인' '아름다운 강산' 외에 서정적인 '봄비', 유쾌한 리듬의 '커피 한잔', 애잔한 감성의 '꽃잎' '빗속의 연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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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인' 음악감독 김성수가 23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23. pak7130@newsis.com

어릴 때 펄시스터즈의 춤과 노래를 따라했다는 서 안무가는 "그래서 이번에 안무를 수월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었어요. 1970년대 김정미가 춤 추고 노래했을 때의 고고 댄스라든지, 김추자 춤들, 80년대 디스코를 적절하게 녹여냈다"고 귀띔했다.

김성수 음악감독도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합류했다. 그는 가수 서태지의 곡들을 엮은 '페스트', 작곡가 이영훈이 작곡한 노래를 묶은 '광화문 연가' 등 주크박스 뮤지컬에 일가견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초연 때는 오버처(Overture·서곡)를 빅밴드 스타일로 여는 것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소극장이라 그것이 힘들다"면서 "극 중에서 '병연'이 부르는 '알 수 없네'와 '떠나야 할 그 사람'이 어쿠스틱으로 편성됐다. 이 점이 지난 공연과 차이점"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편곡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서사의 완성'을 꼽았다. 그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곡이 마지막 노래인 '아름다운 강산'이다.

김 감독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강산'은 극에 발을 반만 담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이었는데, 이번에는 이야기를 종결시킨다. 주인공 강호의 변화를 보여주고 희망적인 것을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어스', '애니멀스' 등 신중현이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에 영미권에서 크게 활약한 밴드들의 노래 풍을 '꽁초'와 '꽃잎' 등에 매시업하는 편곡을 했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꽃잎'은 신중현 선생님께서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을까 기대해요. 지난 시즌에 2번가량 같이 공연을 봤는데 그 때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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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미인' 출연 배우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1.09.23. pak7130@newsis.com

뮤지컬은 1960년대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신중현의 음악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 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옮겨온다.

강호·강산 형제와 그들의 둘도 없는 친구 두치, 그리고 시와 노래라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시인 병연, 네 사람의 뜨거운 열정과 여정을 그렸다.

이희준 작가는 "신중현 선생님의 노래엔 저항 정신이 가득해요. 등장인물을 하나의 방향으로 몰기에, 좋은 배경이 일제 강점기라 그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미인'에서 강산 역엔 박영수·조성윤, 강호 역엔 현석준·최민우·윤은오가 캐스팅됐다. 병연은 제이민·여은·장민제가 나눠 연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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