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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언감생심'…도생·오피스텔로 몰린다

등록 2021.09.23 16: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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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청약통장 필요 없고 웃돈 받아 전매도 가능
마곡 3.3㎡당 4천만원대 레지던스 657대 1
투자는 신중해야…조정기 오면 먼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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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분양가 규제 등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이 밀리고 있다. 분양 일정이 잡히더라도 핵심단지들은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고 당첨 가점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생활숙박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비싸게 나오는데도 투자 수요가 몰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청약 당첨이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지막 동아줄처럼 여겨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고, 서울의 경우 당첨 가능한 평균 가점이 60점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이에 차라리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한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경우 청약에 57만595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3.3㎡ 당 4000만원을 상회하는 고분양가에도 이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데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계약 후 웃돈을 받고 전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동탄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평균 83대 1, 지난 16일 SK에코플랜트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도 평균 3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으로 예정된 분양 물량도 서울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면 아파트를 능가하는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분양 예정인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도 3.3㎡ 당 분양가가 최고 6000만원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구성된 564가구 단지다. 이 단지 역시 건축법상 주택이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나갈 수 있다.

여기에 정부가 비아파트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틈새상품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오피스텔의 바닥 난방을 전용면적 120㎡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3~4인 가구가 거주 가능한 주택을 빠른 시간 안에 늘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아파트가 아파트 수요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고,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교수는 "세대 수,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한계가 있고 웃돈을 받고 팔 목적의 투자자가 몰리는 만큼 공급이 많아도 집값 잡기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선봉대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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