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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사이트 운영자 필리핀서 검거

등록 2021.09.23 18: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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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

현지 경찰 공조…추석 연휴 검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도 붙잡아

1조 3천억원 부당이득 취한 혐의

[서울=뉴시스]=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있다. 2021. 9. 23.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있다. 2021. 9. 23. (사진=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경찰이 필리핀으로 도피 중이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성매매 알선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했다.

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40)씨는 필리핀 마닐라에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마련한 뒤 2018년 7월~2019년 12월 국내외 공범들과 총 1조30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청은 국정원으로부터 이러한 범죄첩보를 입수해 A씨 등 22명을 대상으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았다.

이후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 수사 공조를 위해 파견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국정원·필리핀 수사기관과 함께 A씨를 추적했다. 이들은 2년 간의 추적 끝에 지난 18일 오후 8시께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현지에서 최고급 리조트에 거주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하며 평소 현지 무장 경호원 10여명을 대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인 '밤의전쟁' 운영자인 B씨도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필리핀 자택에서 검거됐다.

B씨는 2014년 4월~ 2019년 7월 '밤의전쟁' 등 성매매 알선사이트 3곳을 운영하면서 관련 업소를 광고해 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가 피의자의 소재와 관련된 중요 첩보를 확보한 뒤 잠복에 나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40명을 검거했으며, 성매매 알선사이트 3곳을 폐쇄했다. 또한 789개 업소 단속에 나서 업주·종업원·성매매에 참여한 남성 등 2522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A씨와 B씨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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