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UN 연설·특사 활동 후 귀국…'문화사절' 효과 톡톡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09.24. [email protected]
24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찾은 미국 뉴욕 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 이날 귀국했다.
이른 아침부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환영하기 위한 팬덤이 공항에 몰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붉은색 외교관 여권을 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제76차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 UN과의 'SDG 모멘트' 인터뷰,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 한국문화원 등도 방문해 '문화 사절' 역할도 톡톡히 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제76차 유엔총회_단체. 2021.09.24.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2020년에는 모두가 팬데믹 속에 힘겨워한 시기인 만큼 "밤이 깊을수록 별빛은 더 빛난다. 같이 가는 이 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면 달빛에 의지하고, 달빛마저 없다면 서로의 얼굴을 불빛 삼아 나아가 보자!"라며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에는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메신저였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제76차 유엔총회_단체. 2021.09.24.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은 이번 연설에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회,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었다는 의미인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UN 퍼포먼스_Permission to Dance_단체. 2021.09.24.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은 연설 직후 문 대통령과 함께 UN 'SDG 모멘트' 인터뷰 자리에도 참석해 SDG에 대한 소신, 특사로서의 책임감, 팬들을 향한 기대 등을 전했다.
미국 ABC 방송과도 인터뷰를 갖고 유엔총회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미래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2021.09.24. (사진 = 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은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특사 역할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전파하기 위한 'K-컬처 전령'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들은 유엔총회 연설과 'SDG 모멘트' 인터뷰 종료 후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이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찾아 작품들을 둘러보고, 한국 공예 작품을 한국실에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ABC 방송 인터뷰. 2021.09.24. (사진 = 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은 "한국실을 관람하면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 미국 뉴욕에서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이 의미 있고 새로웠다"라며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정말 멋진 예술가분들이 활동하고 계시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사로서 한국 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의 가능성을 더욱더 확장시키고 더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특사 활동의 마지막 날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뉴욕 한국문화원을 깜짝 방문해 "세계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에 한국문화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처럼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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