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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직원 3명 중 1명 "성희롱 당해본 경험 있다"

등록 2021.09.26 16:15:18수정 2021.09.26 16: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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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성희롱 고충 실태조사 결과 공개
여성 직원 35% "성희롱 당한 경험 있다"
가해자 묻는 질문에 '상급자' 응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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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최근 3년간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3명 가운데 1명이 성희롱 피해를 겪어봤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성희롱 고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원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2.1%였다.

이 가운데 여성 직원 35%가 같은 기간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을 겪었다고 답한 남성 직원은 5.3%로, 여성 직원과 약 7배 차이가 났다.

성희롱 유형 별로 보면, '외모에 대한 평가나 성적 비유'가 8.0%로 가장 많았다. '음담패설 및 성적농담'(5.5%),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하는 행위'(2.6%), '가슴·엉덩이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행위'(1.6%) 등이 뒤를 이었다.

성희롱 가해자를 묻는 질문엔 상급자라고 답한 비율은 67%로 가장 많았다. 피해 발생 장소로는 사무실(53%), 회식 관련 장소(28.2%), 순찰차(5.9%)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성희롱 이후 대처에 관한 질문에는 '참고 넘어갔다'(75%)는 응답을 가장 많이 택했다.

그 이유로는 행위자와 사이가 불편해질까봐(36.9%),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2.4%), 소문·평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32.2%)이라고 답했다.

성희롱 2차 피해를 겪었다고 답한 비율도 39.4%에 달했다. 주변에 성희롱 피해를 말했을 때 공감이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의심 또는 참으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다.

'부당한 처우에 대한 암시,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발언 등으로 성희롱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다(21.1%)', '상담 또는 조사과정에서 행위자 편을 들거나 불공정하게 진행했다(12.3%)'는 사례도 있었다.

성희롱·성폭력 전담부서와 제도에 관한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 관서별로 운영하고 있는 성희롱 고충 상담원 제도에 대해서도 54.4%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본청에서 운영 중인 성희롱 고충 심의위원회 제도에 대해서도 68%가 전혀 모르거나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경찰청은 2018년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성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태조사 결과 조직 내 성평등 가치 제고는 크게 향상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경찰청이 2018년 성평등기본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관련 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6일에서 10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경찰청 전 직원의 6%인 8131명(남성 6256명, 여성 1875명)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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