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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퇴직금' 화난 청춘들…"평생 일해도 못 만질 돈"

등록 2021.09.27 11:09:33수정 2021.09.30 1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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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곽씨 "열심히 일하고 평가받은 것"
누리꾼들 "건국 이래 최조 사례다"
"대리급 직원, 대기업 사장보다 위"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곽모(31)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곽씨는 자신의 아버지 페이스북을 통해 "퇴사 전 50억원을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세금을 뗀 뒤 약 28억원을 수령했다"며 "이 돈은 모두 제 계좌에 있고 제가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화천대유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규모 공영 개발 사업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곽씨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 2018년 2월까지 3년간 세전 233만원을 받았다. 이후 같은해 9월까지는 333만원을 받았고 올해 1월까지는 38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6월 곽씨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해 3월 퇴사 전 50억원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

그는 많은 성과급을 수령하게 된 경위에 대해 "회사가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이만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면 저도 성과급 등으로 이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곽씨의 해명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상적인 대리급 직원이 받은 성과급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곽씨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만 6년도 안 된 대리급 직원에게 50억원을 주는 회사가 어디있냐" "건국 이래 최초의 사례가 아니냐" "화천대유 대리급은 대기업 사장보다도 위에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좌절감을 느꼈다는 청년들의 반응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1년 몸상하고도 5000만원도 못버는 20~30대가 수두룩하다"며 "대체 몸 어디가 상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는 평생 죽어라 일해도 50억원을 못 번다", "다른 사람들은 놀고먹으면서 월급 받는 줄 알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야권에서도 곽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우리당 국회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한편 화천대유 대주주 김모씨는 특혜 의혹 관련 이날 오전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염려하시는 바가 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런 것 없다"며 정치권 게이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씨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한데 (곽씨가) 산재를 입었다"며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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