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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작품성 겸비"…2021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D-2

등록 2021.09.27 14: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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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등 40여회 공연…객석 30% 운영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개막공연.(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개막공연.(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올해 20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예술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 눈길을 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통해 40여회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먼저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은 스타 소리꾼 방수미·박애리·정상희의 연창으로 듣는 '춘향가'가 돋보인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중견 여성 소리꾼 3인방이 모던한 조화를 이루며 판소리 연창의 색다른 지평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4명의 젊은 소리꾼의 릴레이 무대로 약 3시간에 걸쳐 개인 해설을 가미해 흥미와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20주년 특집으로 기획한 개막공연 역시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의 다채로움을 선사하며, 축제를 상징하는 스무 명의 패널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와 공연 위로 20여년 세월이 자료 화면으로 오버랩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다크니스 품바.(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다크니스 품바.(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이와 함께 지난 10여 년간 소리축제 대표 경쟁 프로그램으로 이른바 '한국형 월드뮤직' 팀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모색해 온 '소리프론티어'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시즌2라는 이름으로 판소리를 확장한 장르의 변화를 실험한다. 공모를 통해 33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모두 7개 작품을 선별, 소리축제 멘토링을 통해 초연되거나 각색된다.
 
조직위는 또 올해 실내 공연 중심 축제로서 작품성을 갖춘 '광대의 노래'와 '산조의 밤'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였다.

'광대의 노래'는 '사금(四金)'이라는 이름으로 상쇠 명인들이 오리지널 쇠가락을 한자리에서 듣는 무대로 꾸며지며, '산조의 밤'은 정통 산조의 깊은 맛을 내는 데 집중한다.

여기에 '국립현대무용단 HIP合'과 '다크니스 품바' 등도 준비돼 있다. 이는 올해 프로그램 중 가장 핫한 코드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폐막공연.(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폐막공연.(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의 HIP合'은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안무가들이 의기투합한 무대로, 세 안무가의 역동적인 몸짓과 국악 바탕의 사운드 디자인이 관객들을 쾌감의 정점으로 이끈다.

해외에서부터 인정받은 컨템퍼러리 작품인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는 한국인의 한(恨)을 전통소리 품바의 선율에 실어 한바탕 신명의 몸짓으로 재해석했다. 남성 무용수만으로 이뤄진 작품답게 역동적인 곡선미와 강렬한 움직임이 매력적이다.

이 밖에 선우정아·강허달림·하림 등 독특한 목소리를 가진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이 소리축제를 찾아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새롭고 참신한 창작을 지향하고, 예술의 가치와 본질에 천착함으로써 위축된 문화예술시장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공연 준비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청 공연 하나하나에도 예술성과 작품성을 우선순위에 둔 만큼 소리축제는 올해를 '예술제'로서의 가능성을 점치고, 예술성 있는 작품들의 중요 관문이 되겠다는 전략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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