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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13세미만용 개발 중지…'정신건강'연구 은폐의혹 후

등록 2021.09.27 2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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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계획 발표직후부터 비판 받아

최근 페북 수뇌부의 은폐의혹 제기돼

[AP/뉴시스] 2019년 사진

[AP/뉴시스] 2019년 사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페이스북은 아동용 인스타그램 개발 프로젝트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27일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대표가 NBC 투데이쇼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페북 내부고발자 폭로 기사를 연재했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북이 소유하고 있는 사진 위주 소셜 미디어 앱 인스타그램은 무료이되 부모들이 아이들의 사용 활동을 모니터할 수 있는 아동용 버전을 개발해왔다. 

이날 아침 방송에서 모세리 대표는 "십대들에게 안전한 인스타그램 버전의 개발이 좋은 일이라고 아직도 굳게 믿고 있지만 부모들, 연구자 및 안전 전문가들과 상의할 시간을 더 갖고 앞으로 진행 방향에 관한 컨센셔스를 보다 깊게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동용 인스타그램 개발 계획은 이 앱이 미성숙한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의원들이 우려를 제기하는 등 비판을 받았다. 새 플랫폼은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계획되었다.

이달 앞서 월스리트저널은 인상적인 사진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이 십대 소녀를 비롯해 상당 비율의 청소년 사용자들에게 정신적으로 해롭고 자살 충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내부연구 결과가 나온 사실을 페북 수뇌부가 은폐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저널은 페북 관련 고발 시리즈를 이어갔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9년 페북 내부 자료에 "우리는 십대 소녀 3명 중 1명에게 바디 이미지 문제를 나쁘게 악화시켰다"는 요약이 적시되어 있다.

페이스북이 3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공표하자 즉시 비판이 쏟아졌고 5월 양당 소속의 44개 주 검찰총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북 CEO에게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안녕을 이유로 프로젝트 취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검찰총장들은 이때 사이버 괴롭힘이 급증하고 온라인 성적 포식자에 대한 아동의 취약성을 거론하면서 플랫폼 상 아동 보호에 관한 페북의 '문제적 전력'까지 들췄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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