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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EO "틱톡 인수 협상, 내가 했던 가장 이상한 일"

등록 2021.09.28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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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유력 인수자로 꼽혔지만 바이트댄스가 거부

결국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 협력 맺어

바이든, 지난 6월 틱톡 사용 금지 명령 취소

[뉴욕=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2.

[뉴욕=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2.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불발로 돌아간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사업부문 인수 시도가 "내가 했던 가장 이상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코드 콘퍼런스 2021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미국 관할에 있는 개인·기업과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간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려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는 곧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팔지 않으면 미국 내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MS는 유력한 인수자로 꼽혔다. 하지만 바이트댄스가 매각을 거부했고 대신에 오라클과 기술 협력을 맺었다.

나델라 CEO는 "우선, 틱톡이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가 틱톡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며 "틱톡은 두 나라 간 많은 이슈들 사이에 끼어 있었고, 파트너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틱톡이 처음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공급자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꽤 흥미를 느꼈다"면서 "틱톡은 명백히 훌륭한 자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당시 미국 정부가 거래를 추진하는 데 결국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서 무엇인가 해내려는 분명한 관점이 있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특정 요구 조건을 바란다고 느꼈지만, 그냥 사라져버렸다"고 설명했다.

또 MS가 클라우드 플랫폼과 보안기술, 엔지니어들을 갖추고 있어 틱톡을 인수하거나 협력을 맺을 좋은 위치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아직도 틱톡 인수를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면서도 틱톡의 기술 디자인 때문에 인수가 MS 입장에서 매력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사용 금지 조치를 취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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