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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긴 '2차 접종일' 오늘 알려준다더니…"또 공지 없었다"

등록 2021.09.29 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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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부, 백신 2차 접종 4~5주로 단축
28일 통보한다더니…"공지 못 받아"
맘카페 등도 불만…"일정 꼬여 당황"
추진단 "전산 과정에서 시간 지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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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9일 오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대구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백신을 주사기에 나눠 옮김)하고 있다. 2021.09.2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기간을 기존 6주에서 4~5주로 단축하고 전날 대상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막상 당사자들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갑작스러운 백신 확보 물량 부족으로 우선 접종 대상자인 교사들의 2차 접종 날짜가 미뤄졌지만 정부는 이를 사전에 공지하지 않아 개학을 앞둔 일선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만 집중하면서 국민들의 편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추진단은 다음달 11일 이후로 화이자·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하는 당사자들의 접종 기간을 현행 6주에서 4~5주로 단축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다음달 2주차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2차 접종을 하는 1072만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달 11일부터 11월7일까지 약 한 달간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 909만명은 접종 간격이 기존 6주에서 5주로 1주가 단축된다. 11월8일부터 같은 달 14일 예정된 2차 접종자 163만명의 접종 기간은 기존 6주에서 4주로 2주가 앞당겨진다.

이처럼 백신 물량 확보가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백신 2차 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접종률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접종 당사자들은 이에 대한 아무런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해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당초 예정된 2차 접종 날짜에 맞춰 일상 계획을 다 세워놨는데 갑자기 접종 기간이 앞당겨지고 이에 대한 설명도 없어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직장인 신모(33)씨는 앞당겨진 2차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당초 2차 접종 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었지만 1주가 단축돼 21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그러나 신씨는 함께 접종 일정이 변경된 주변 지인들의 말을 듣고 나서야 자신의 접종 날짜가 바뀐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신씨는 "지인들로부터 설명을 듣지 못했으면 일정이 바뀐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2차 접종 기간을 놓칠 뻔했다"며 "정부가 28일에 대상자들을 상대로 개별 통보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하면서 변경된 접종 날짜를 안 알려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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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수가 2,395만1,629명으로 인구 대비 46.6%를 기록한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1차 접종 완료자 수는 누적 3851만1292명(인구 대비 75.0%)이다. 2021.09.28. kkssmm99@newsis.com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사전 공지 없는 갑작스러운 2차 접종 일자 변경에 당혹감을 나타내는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2차 접종 날짜를 확인하려고 앱에 들어갔는데 제가 신청한 적도 없이 자동으로 일주일이 앞당겨져 있었다"며 "저는 언제 맞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혹시 일을 나가는 사람들에겐 바뀐 일정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었다.

다른 회원은 "(정부가) 말도 없이 대부분의 2차 접종 날짜를 일주일 앞당겨놨다.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 아무런 전달 없이 그냥 변경됐는데 현재 1차를 마치고 2차 접종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꼭 확인을 해보라"며 "직장인들은 회사에 미리 통보해야 하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일정을 바꿔놨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찍 맞게 돼서 좋기는 한데 알림은 줘야 하지 않느냐. 이게 무슨 경우냐", "10월까지 접종률을 높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일정이 꼬여 당황스럽다", "일처리가 너무 제멋대로다", "변경 날짜에 따라 공지를 준다고 한 것 같은데 확고한 기준 없이 때에 따라 늘렸다 앞당겼다 하니 접종 당사자는 더 혼란스럽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에도 개학을 앞두고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일선 교사들의 변경된 2차 접종 일정을 공지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지난달 공급 예정이었던 모더나의 백신 공급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접종 기간이 뒤로 미뤄졌지만 정작 당사자인 교사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해 개학 후 수업 일정 등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진단 관계자는 "추진단이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일괄적으로 2차 접종 날짜를 변경해서 문자로 통보하는데 전산에서 일정을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작업이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며 "접종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지가 이루어지는데 전날부터 작업에 착수한 상황인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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