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백신·신약 전임상 지원…합성생물학 핵심기술 선제 확보"(종합)
제1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주재
'전임상 통합시스템' 항구화…접근성↑
"바이오의약품 보세공장 반입에 포함"
2023년 총 6352억 규모 예타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박영주 기자 = 정부가 백신·신약개발에 대해 맞춤형 '원-스톱'(One-Stop) 전임상 서비스를 제공해 조기에 임상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 물품도 보세공장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바이오산업 전 분야의 흐름과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합성생물학 생태계 조성을 위해 'K-바이오파운드리'도 구축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바이오 관련 민간위원·현장 전문가와 함께 제15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백신·신약, 전임상 지원…임상 물품 보세공장 반입 허용"
그는 "바이오 벤처기업 등에 대해 맞춤형 원-스톱 전임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백신·신약개발 후보물질이 신속한 전임상을 거쳐 조기에 임상 진입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출연 등 인프라를 활용한 전임상시험 지원 비율은 35.2%로 집계됐다. 정부는 2022~2026년 국가 전임상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예산은 12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정부는 바이오 수출입 지원을 위해 보세공장 반입대상 물품도 확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 의약품·원부자재는 짧은 보관 기간, 적정온도 유지 관리 필요성 등으로 신속한 수출입 통관이 기업경쟁력으로 연결된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 내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그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매출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2012년 39%였으나 2019년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홍 부총리는 "의약품 원부자재 등에 대한 신속 통관 지원, 바이오의약품 임상 물품도 보세공장 반입이 가능토록 하는 등 보세공장 반입대상 물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 경우 업체당 연간 약 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보세공장 활용 관련 사전컨설팅 지원 등 보세공장 활성화도 적극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K 글로벌 백신 허브의 한 축인 생산역량 확충을 적극 촉진하고 바이오의약품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성생물학 생태계 조성…'K-바이오파운드리' 구축"
합성생물학은 생물 유전체 정보와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기존 생명체를 모방해 생물 시스템을 설계하는 핵심 기술로 바이오의약 분야 외에도 환경 및 에너지, 화학, 농업 등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재부에 따르면 글로벌 합성생물학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3억 달러에서 연평균 30%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1255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DARPA(국방고등연구계획국) 산하에 합성생물제조연구기관을 만들어 7년간 2억70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합성생물학 집중육성을 통해 바이오 제품 생산 시간과 비용은 절반으로 줄이고 혁신 신약과 소재 연구개발 효율은 두 배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인공세포 설계·제조 원천기술, 바이오 제조공정 혁신요소기술 등 합성생물학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합성생물학 전과정(D-B-T-L)을 고속·자동화할 정부 주도의 공공 'K-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K-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해 2023년부터 정부 5998억원, 민간 854억원 등 총 6352억원 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합성생물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활용을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법 같은 법제도 보완 등 생태계 조성하겠다"며 "합성생물학 기반 제품개발 및 창업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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