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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집단감염 요양병원 중국인 간병인, 확진 사실 숨기고 몰래 취업

등록 2021.10.14 05:00:00수정 2021.10.14 07: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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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확진 전날 받은 음성 확인서 내고 7일부터 병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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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의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간병인이 지난 7일 서울에서 확진 통보를 받은 사실을 숨기고 해당 요양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와 남양주시 풍양보건소에 따르면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A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지방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뒤 전날까지 이용자와 직원, 간병인 등 5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병인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기고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국적의 60대 남성인 B씨는 요양병원 취업에 앞서 지난 5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 음성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음성 통보를 받기 전인 6일 “검사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며 다시 받은 진단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고, 영등포보건소는 7일 B씨에게 전화해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보건소 직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전화를 했을 때 B씨는 이미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해버린 상태였다.

영등포보건소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함께 소재를 파악하다가 결국 지난 10일 전국 단위 수배를 위해 B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했다.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받지 않던 B씨가 보건소 전화를 다시 받은 날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이었다.

통화과정에서 B씨가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파악한 영등포보건소는 해당 요양병원과 남양주시보건소에 연락해 B씨가 코로나19 확진자임을 알렸지만, 이미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아직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B씨가 이번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원인이 됐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확진 통보를 받고도 요양병원에 이를 숨기고 요양병원에 취업해 가뜩이나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입소자들을 위험에 빠트렸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영등포보건소 관계자는 “7일 확진 사실을 통보한 뒤 연락이 두절돼 경찰과 함께 계속 소재를 추적해왔다”며 “최초 확진 사실을 통보했을 때 먼저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며 확진 사실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확진된 B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잠적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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