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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일 역사문화고증 플랫폼 종료…역사 왜곡 검증 '구멍'

등록 2021.10.14 10:09:19수정 2021.10.14 1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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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자료 공공성 떨어져 종료 결정"

박정 "컬처링, 수요·성과서 성공한 사업…다수 콘텐츠 도움 받아"

박정 "역사 고증 말 많은 지금 꼭 필요한사업…사업 확대해야"

[서울=뉴시스]국내 유일 역사문화고증 통합플랫폼인 '컬처링' 홈페이지. 2021.10.14

[서울=뉴시스]국내 유일 역사문화고증 통합플랫폼인 '컬처링' 홈페이지. 2021.10.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내 유일의 역사문화고증 통합 플랫폼인 '컬처링' 서비스가 종료된다.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자료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지만 역사 왜곡 논란을 야기한 조선구마사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사 왜곡 문제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라지는 것이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컬처링 서비스가 종료될 계획이다.

콘진원이 2015년 시작한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은 웹사이트 형태로 창작자에게 다양한 '문화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컬처링 홈페이지 최근 5년간 이용자는 2017년 72만3110명에서 2020년 143만9073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문화원형 콘텐츠 다운로드 현황도 2017년 2만1931건부터 2020년 1만9446건까지 1만5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문화원형 콘텐츠를 활용한 성공사례들도 상당하다. 주몽, 뿌리깊은 나무, 황진이, 왕의 남자, 암살,  나혼자 산다 등 영화와 드라마, 예능이 컬처링 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박 의원은 컬처링 아카이브 사업에 대한 수요와 성과에 따르면 꽤 성공적인 사업이라 볼 수 있는데 콘진원은 해당 사업이 예산 투입 대비 효과와 자료의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곧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드라마 홍천기의 한복 논란, 드라마 철인왕후의 국가무형문화재 및 세계유산 희화화 등 문화논란 사례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고증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박 의원은 꼬집었다.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증 사업이 전무하고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에 대한 복원만 진행한다면서 유일하게 콘진원이 관리해온 문화고증 통합 포털을 종료하는 것은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현재 흐름에 역행한다고 했다.

그는 "컬처링을 더 이상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역사문화 아카이빙 기반으로 봐야 한다"며 "사업 자체도 성과가 좋았고, 영상분야에서 역사 고증에 대한 말이 많은 지금, 꼭 필요한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콘텐츠 산업과 우리 문화에 대한 보존 역량 강화를 위해서 콘진원은 문체부, 문화재청과 협력하고, 민간 참여를 이끌어 컬처링 사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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