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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위쿡 일본 진출…"국내 F&B 판로 개척"

등록 2021.10.14 13: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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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쿡 김기웅 대표

위쿡 김기웅 대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제조형 공유주방 위쿡이 일본에 진출한다. 2019년 8월 규제 샌드박스 특례 시범 대상자로 선정된지 약 2년 만이다. 일본 내 경쟁력있는 배달 브랜드 육성을 넘어 국내 F&B 브랜드가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14일 오전 일본 가이악스 본사에서 열린 배달형 공유주방 브랜드 '키친 웨이브' 론칭 기념 간담회에서 "위쿡은 다양한 제약을 넘어 푸드메이커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한다"며 "푸드메이커가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건강한 경쟁과 다양한 협업이 존재하는 F&B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있는 F&B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은 위쿡 사업 과제 중 하나"라며 "지난해부터 일본 F&B 시장 내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했다. 위쿡이 6년간 쌓은 F&B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한국 드라마, 한식 열풍으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위쿡은 지난 4월 가이악스와 일본 합작법인(JV) '위쿡 재팬'을 설립했다. 키친 웨이브는 기존 일본 공유주방과 달리 주방 공간·설비를 임대해줄 뿐만 아니라 배달에 적합한 메뉴를 개발하고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쿡 재팬은 5년 내 점포 35개소 이상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위쿡은 일본 배달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봤다. 일본 F&B 시장 내 배달음식 시장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일본 정보조사업체 NPD 재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일본 전체 외식시장에서 배달 매출은 17%(약 4조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1/4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일본 인구수가 한국보다 약 2.5배 많은 것을 고려하면 배달 음식시장에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위쿡재팬을 통해 일본 내 공유주방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만한 브랜드를 선정·진출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F&B 브랜드의 해외 진출 시 브랜드 운영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 브랜딩, 메뉴 맛, 가격 등을 현지화하는 과정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쿡은 2015년 설린 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유주방 BM을 시작했다. 현재 465팀이 위쿡 멤버로 가입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위쿡 솔루션을 받은 업체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안주전문 가정간편식(HMR) 맵데이, 독일베이커리 악소, 프로틴바 뉴트리그램, 프리미엄 요리 브랜드 아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GS25, 온라인몰 마켓컬리, 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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