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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제, 올해 단 2.4% 성장에 그칠 것"…공급병목 직격탄

등록 2021.10.14 1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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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연구소 당초 3.7%서 대폭 하향…대면기피도 큰문제

IMF도 올 3.2%로 내려…내년도는 4.8%로 상향

[AP/뉴시스] 자료사진 2020년 6월 독일 뒤이스부르크의 물류 항구

[AP/뉴시스] 자료사진 2020년 6월 독일 뒤이스부르크의 물류 항구

[베를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유력 경제 연구소가 14일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깎아 하향 수정했다.

세계적 공급 병목과 코로나 팬데믹의 직접 대면 제한 때문에 생산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소 전문가들은 올 초 3.7%로 전망했던 독일의 올 경제성장률을 2.4%로 내렸다. 대신 내년에는 팬데믹의 부정적 작용과 공급 병목이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가 정상적인 능력을 발휘해 4.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2022년 전망치는 3.9%였다. 

제조업 및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는 팬데믹 최대 충격 후 반등하는 국면에서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자 많은 부품 및 원자재 부족에 시달렸고 거기에 생산입력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이는 '공급망 침체'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최신 기종 내의 전자 기능을 담당하는 반도체 부품 부족에 할수없이 생산 감축을 결정했다.

유례없이 높은 천연가스 가격은 대형 화학 기업들의 비료 핵심성분 암모니아의 생산 감축도 강요했다.

보고서는 여기에 올해 안으로 "접촉 중심의 경제활동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추가 지적했다. 서비스, 스포츠 및 연예 기업들이 팬데믹으로 큰 손실을 당했는데 상황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일반인들이 대면을 찜찜하게 여기는 정서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입장객 제한과 백신접종 의무도 지켜야 한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최근 수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물가상승의 인플레와 맞부딪히고 있다. 연구소는 소비자 물가가 올해 3%까지 오르고 2022년에 2.5%로 낮아진다고 보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코로나 긴급지원 및 경제회복을 위한 재원 마련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4.9%까지 이른 뒤 내년 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독일은 코로나 전까지는 재정적자를 GDP의 0.35%로 한정한 헌법 규정을 잘 준수해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는 사흘 전 지난해 마이너스 4.6% 역성장한 독일 경제가 올해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3개월 전 전망치에서 0.4%포인트 삭감한 것이다.

대신 내년 성장률은 당초 4.1%에서 4.5%로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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