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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봉련 "'갯마을 차차차'로 전성기? 맞아요…인교진, 참 좋은 배우"

등록 2021.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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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 인터뷰
'화정 횟집' 주인 여장부 '여화정'
남편 이규회도 부러워하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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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갯마을 차차차'의 여화정은 참 멋진 사람이에요. 제 마음속에 넣어뒀죠. 떠나보내 아쉽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요."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화정횟집'을 운영하며 의리 있고 화통한 여장부 '여화정'을 연기한 배우 이봉련은 "즐거운 시간이었고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힐링 로맨스를 그렸다.

이봉련은 극 중 공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공진동 5통 통장 여화정 역을 맡았다. '화정횟집'을 운영하며 혜진의 집과 치과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소꿉친구 '장영국'(인교진)과 결혼했지만 이혼했고, 만날 때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은연중 뒤에서 챙겨주는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여화정 옷 입으면 자부심 확 생겨…닮고 싶은 멋진 사람"

최근 화상으로 만난 이봉련은 "여화정을 사랑해주고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방송 중 이렇게 사랑받고 직접 피드백을 받는 건 처음이다. 저를 '화정 언니!'라고 불러주기도 하더라. 반응을 뜨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화정이가 사랑받는 이유는 공감이죠. 이혼하고 혼자 아들 이준이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공감,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나잖아요. 여장부 기질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분명 여자이고 싶고, 수줍은 면모도 있죠. 그런 매력들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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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vN '갯마을 차차차'의 이봉련 스틸. (사진=tvN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그는 여화정을 연기하며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여화정으로서 말을 내뱉었을 때, 설득력을 가질까 고민이 많았다"며 "제가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고, 화정이와는 다른 삶을 살기에 걱정도 했다. 배우는 경험치가 많을수록 표현이 넓어지지만,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다. 직·간접적 경험, 상상력으로 해내며 설득력을 갖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봉련의 성격은 여화정과 다르지만, 그와 닮고 싶다고 했다. "화정은 말하는 데 거침없고, 생각하는 걸 실천에 옮기죠. 저랑 다르지만 참 괜찮은, 멋진 사람이죠. 촬영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말투가 아직 남아 있어요. 화정이의 옷을 입으면 자부심이 확 생겨요. 그 착장과 머리스타일, 가방을 메는 순간 갑자기 부심이 나타나죠.(웃음)"

이혼한 전 남편 장영국 역의 인교진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그는 "참 좋은 배우"라며 "개인적으로 팬심이 있다. 제가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볼 때 제일 기다리는 장면이 장영국 장면"이라고 미소 지었다.

"인교진씨 연기는 새롭고 재미있어요. 코믹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장영국을 연기하는 거죠. 역할과 분리해서 인교진씨를 보면 완전히 달라요. 연기를 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그래서 케미도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영국과 아들 이준이, 가족 세 명이 함께한 신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드라마에서 그동안 서사가 깊은 역할이 많이 없었어요. 화정이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사실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서로 힘을 북돋아 주는 기운이 있었어요. 화정과 영국의 로맨스를 떠나 이 커플의 가장 행복한 결말은 아이에게 가족을 다시 만들어주는 자체가 아닐까 생각해요."

여화정은 장영국, '유초희'(홍지희)와의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영국은 첫사랑인 초희와 재회해 설레하지만,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 알고 보니 초희는 과거에 화정을 좋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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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그는 "초희는 저를 충실히 사랑하고, 저는 영국을 사랑하고, 영국은 초희를 그리워했지만 나중에 그 사랑이 여화정이었다는 것을 늦게 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잘 드러났기 때문에 관계가 잘 보이지 않았나 싶다. 누굴 좋아하는 감정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민아와 '내일 그대와' 이후 재회…"시간 흘러 더 깊어진 배우"

이봉련은 이번 작품으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만났던 유제원 감독, 신민아와 재회했다. 그는 '내일 그대와'에서 신민아의 친구로 등장했다.

"감독님이 걱정 없다고 말해주셔서 흔들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온 것 같아요. 신민아씨를 그때 처음 만났는데, 당시 제가 드라마 하는 자체가 긴장과 모험의 연속이라 정신이 없었는데, 다시 만나니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더 편해졌고, 이 친구가 몇 년 더 시간이 흘러서 더 깊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홍두식 역의 김선호에 대해서도 "선호씨는 연극 무대로 시작해 알고 있는 동생인데, 작업으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왜 우리가 그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지 얘기를 나눴다. 이 친구와 무대에서 꼭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차청화, 조한철, 김영옥 등 공진마을 사람들의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신에서도 배우들 모두 케미가 잘 어울렸다. 그게 고스란히 드라마에 드러나서 사랑받는 비결이 아니었나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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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봉련.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10.18. photo@newsis.com

남편인 배우 이규회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본방송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항상 TV를 켜놓고 제가 집에 없어도 봐줬어요. 부럽다면서 이런 따뜻한 드라마에 아저씨 역할로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죠. 제가 최고라며 항상 응원해줘요."

'갯마을 차차차'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 영화를 한지는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많은 역할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작품은 역할로서 저라는 배우를 기억해주는 첫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스위트홈', '런 온'을 시작으로 이번 작품에서 더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셨죠. 시청층이 넓어서 어르신들도 제게 인사해주시더라고요."

지난해와 올해 열일 행보를 이어온 이봉련은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햄릿'으로 연극 여자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차기작은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으로, 시청자들을 또다시 만난다.

"기분 좋은 한 해에요. 백상 수상이 좋은 출발이었고 얼떨떨했는데, 얼마 안 돼 '갯마을 차차차'까지 준비했죠. 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였네요. 묵묵히 해왔는데 결과물이 주어졌고, 부담도 됐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얻었죠. 전성기가 맞네요.(웃음)"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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