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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검찰 압수수색에 뒤숭숭…"올 것이 왔다"

등록 2021.10.15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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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직원들 "하루라도 빨리 시시비비 가려졌으면"…종이로 사무실 유리창 가리기도
"대장동 사업 당시 공무원들 대부분 퇴직, 지금 근무자들 자세한 내막 모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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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청 도시균형발전과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1.10.15.
jtk@newsis.com

[성남=뉴시스]신정훈 박종대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자 이를 지켜보고 있는 시 공무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께 검찰이 시청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된 뒤 이를 보도하려는 언론사 취재진이 일부 부서 앞에 찾아오자 공무원들은 사무실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들여볼 수 없도록 신문이나 종이를 부착하는 등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이날 감사과와 법무과 등 일부 부서에 대해선 압수수색 절차에 대한 진행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측은 이번 압수수색이 특정 부서가 아닌 대장동 사업과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는 부서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미뤄 압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도시계획과 공공주택 등 건축 인허가를 담당하는 도시주택국을 비롯해 문화도시사업단, 교육문화체육국 등 당시 개발사업 전반과 관련한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 전체 도시개발사업 관련 업무를 맡는 문화도시사업단 내 도시균형발전과는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인허가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한 부서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까지 이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다.

또 교육문화체육국 내 문화예술과는 당시 대장동 사업 부지 내 문화재 발굴 관련 협의가 오고 간 자료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곽상도(전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을 통해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 개발사업 편의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6년차 대리급 직원이었던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등의 명분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사실상 곽 의원에게 주는 뇌물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정보통신과에서도 당시 직원들 간 이메일과 전자결재 자료 등을 내부통신망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직원들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예견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공무원은 "조만간 압수수색이 들어올 것 같았는데...올 것이 온 것 같다"며 "대장동 관련 사업 당시 공무원들은 대부분이 퇴직한 분들이라 지금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세한 내막을 모를 것"이라고 했다.

B공무원도 "그동안 특정부서에 한해 압수수색을 했는데 오늘처럼 전방위로 하다보니 뒤숭숭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잘잘못이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8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도 대장동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시 도시균형발전과와 문화예술과 등 2개부서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 일체를 건네 받았고, 야당에서도 성남시청에 대한 검경의 압수수색을 촉구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gs5654@newsis.com,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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