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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모델 된 '몸짱' 고대생들…수익은 결식아동에게 '투자'

등록 2021.10.16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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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개 운동 동아리 45명 학생 모델로 참여
사진작가 등 전문가들 재능 기부로 동참
온라인으로 올해 12월까지 판매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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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기자=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산하 기구 '2021 고대 자선달력 제작회'가 발행한 2022년도 달력. 2021. 10. 16. (사진=제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코로나 이후 기부금이 줄었다'는 소식에 의기투합한 젊은이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만든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이 제작됐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산하 기구 '2021 고대 자선달력 제작회'는 내년도 '몸짱' 달력을 발행했다.

'몸짱' 달력은 고려대의 8개 운동 동아리 구성원과 개인 참가자 등 45명을 모델로 내세운 달력이다. 각자 4~5개월 간 공들여 가꾼 몸매를 단체 사진으로 담았다.

학생들이 한 데 모여 포즈를 취한 배경엔 결식 아동을 돕겠다는 뜻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자선 단체의 사정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그간 소방관이나 경찰관 등 특정 직업군이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몸짱 달력을 만든 적은 있었지만 국내에서 대학생들이 발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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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기자=고려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산하 기구 '2021 고대 자선달력 제작회'가 발행한 2022년도 달력 중 한 장면. 2021. 10. 16. (사진=제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3학년 박성근(24)씨는 "비대면 시기 동아리 부흥 방안을 고민하던 중 떠올리게 된 아이디어"라며 "미래에 지식인으로 자라날 아이들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취지에 공감한 사진 작가 8팀, 메이크업 아티스트 7팀 등 전문가들도 달력 제작에 재능 기부 형태로 손을 보탰다. 실제로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많은 이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사진 작가 섭외를 위해 70곳이 넘는 스튜디오에 문의 전화를 돌렸으며, 촬영 전 준비 기간에 10명이 넘는 참여자가 중도 포기 의사를 밝혀 대체자를 구하기도 했다.

학교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박씨는 "올해 3월 처음 기획해 추진한 사업이다보니 학교에서 급작스럽게 예산을 편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여러 행정적 문제 때문에 더 많은 걸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촬영을 마친 이들은 지난 8일부터 판매에 나섰다. 달력은 올해 12월까지 온라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박씨는 "판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반응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구매량이 많아야 기부 규모가 커지는 만큼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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