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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앞둔 내달 서울 서남권 '신상 쇼핑몰' 경쟁

등록 2021.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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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수요 겨냥 AK플라자 광명점 29일 개점

11월엔 신림동에 타임스트림…MZ세대 정조준

체험형 '랜드마크' 공간 지향…어디가 흥행할까

[서울=뉴시스]왼쪽부터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AK플라자 광명점, 11월 개점을 앞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타임스트림. (사진=AK플라자·타임스퀘어 제공). 2021.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AK플라자 광명점, 11월 개점을 앞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타임스트림. (사진=AK플라자·타임스퀘어 제공). 2021.10.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시작될 11월 서울 서남권과 수도권에서 대형 쇼핑몰 2곳이 새로 문을 열고 지역 소비 수요 잡기에 나선다.

두 쇼핑몰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휴식 공간을 지향하는 인테리어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매장과 거리를 두려는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업계 유행을 반영한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방 타임스퀘어는 다음 달 중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도심형 쇼핑 플랫폼 '타임스트림'을 열고 인근 지역에 밀집한 1980년대~1990년대생 MZ세대 공략에 나선다.

타임스퀘어가 2009년 서울 영등포구에 이어 새로운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방 타임스퀘어는 2호선 신림역과 연결돼 있던 구 '포도몰' 건물 위탁 운영을 맡아 새로운 쇼핑몰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3만8000m²(1만1495평)다.

'타임스퀘어'의 '타임'과 실시간 영상 송출을 의미하는 '스트리밍'을 합친 '타임스트림'의 슬로건은 '스트리밍 컬쳐 라이프'다. 젊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고 소유하는 것을 넘어,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나의 취향대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다.

서울대 등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젊은 세대의 생활 밀착형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8개관의 롯데시네마와 영풍문고, 문화센터가 입점하며 식음료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캐주얼 맛집부터 가족 단위 패밀리 다이닝 브랜드를 들였다.

[서울=뉴시스]경방 타임스퀘어가 11월 문을 열 예정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타임스트림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를 인테리어에 반영한다. (사진=타임스퀘어 제공). 2021.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경방 타임스퀘어가 11월 문을 열 예정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 타임스트림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를 인테리어에 반영한다. (사진=타임스퀘어 제공). 2021.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따뜻한 느낌과 흐름을 매장 전반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출입구와 지하 연결 통로는 나무, 물, 햇살 등의 질감을 활용했고 내부는 자연스러운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타임스트림은 젊은 신림을 더욱 젊게 만드는 '영 콘텐츠 쇼핑 플랫폼'으로 MZ세대의 수요와 트렌드에 최적화된 문화, 패션, F&B 브랜드를 구성했다"며 "신림 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K플라자 광명점도 오는 27일 프리 오픈, 29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4층 총 6개 층에 영업면적은 4만6305㎡(1만4007평)다. 광명 역세권 일대 복합 문화단지 '광명 유플래닛'에 들어선다.

슬로건은 일상으로의 연결을 뜻하는 '커넥팅 투 라이프'다.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테넌트(임대 매장)가 전체 매장 70%를 차지한다. 자녀가 있는 304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성수미술관과 프랑스 목공소, 루케테80을 비롯,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편성했다.

도심 속 작은 숲을 표현한 광명점의 '어반 그로브'(Urban Grove) 테마에 맞춰 쇼핑 공간 곳곳에 '모닝 스플래시' 향기를 입힐 예정이다. 8월 새롭게 단장한 홍대점이 소리 마케팅을 통해 지역 상권 MZ세대 감성을 겨냥했다면, 광명점은 향기를 통해 실제 정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은 지역 내 이색 문화 공간으로 SNS에서 잘 알려진 점포다. 사진은 AK플라자 분당점 성수미술관. (사진=AK플라자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은 지역 내 이색 문화 공간으로 SNS에서 잘 알려진 점포다. 사진은 AK플라자 분당점 성수미술관. (사진=AK플라자 제공). 2021.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 보이드를 적용해 넓은 개방감을 주는 한편, 천장 중심부에 아파트 11층 높이(33m)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품)를 비롯한 대규모 미디어를 연출했다. 도심 속 작은 숲을 표현한 '어반 그로브'(Urban Grove) 테마를 공간 곳곳에 적용, 어디서든 편히 쉬게 했다.

두 쇼핑몰은 겹치는 요소가 많다. 인테리어와 구성 전반에 요란한 광고나 많은 매장보다는 체험과 휴식, 지역 상권을 겨냥한 콘텐츠를 집중 배치한 게 특징이다.

올해 '더현대서울'에 이어 신규 출점한 대형 유통 매장 모두에서 엿볼 수 있는 흐름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프라인 실적이 급감하면서 브랜드 마케팅보다 문화, 휴식, 체험이 가능한 '랜드마크'로서 매장을 정의해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어떤 매장이 먼저 지역 상권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요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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