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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참고인 조사

등록 2021.10.17 18: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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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9일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9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모습. 2021.09.29. mangusta@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선웅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9일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29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모습. 2021.09.2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변근아 기자 =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17일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수사팀으로 들어가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있을 때 사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특별한 이유 없다"고 답했다. "사퇴에 외압 있었나"는 취재진 물음에는 "그런 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유 전 본부장이 실세였나"라고 묻자 "예예. 여러분이 아는 것들"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황 전 사장은 "힘이 있는 거지"라고 덧붙였다.

황 전 사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LG건설(현 GS건설), 동부 건설 대표이사등을 거치며 30년이상 건설업계에 몸담은 전문 CEO 출신이다.

성남시는 2013년 9월 황 전 사장을 임명해 법인 등기, 직원 선발, 시설관리공단과의 통합 작업을 거쳐 2014년 1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공식 출범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임기는 3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었지만, 황 전 사장은 2015년 3월까지 업무를 수행한 채 업무에서 물러났다. 그의 후임으로는 황호양 사장이 2015년 7월 부임했다.

황 전 사장이 몸 담았던 때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함께 근무했던 시기와도 겹친다.

유 전 본부장은 2018년 10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8년여간 일했다.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판교에 위치한 주식회사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2021.09.23. yes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판교에 위치한 주식회사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2021.09.23. [email protected]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달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관계자 명단에 유 전 본부장과 함께 황 전 사장 등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날 황 전 사장을 상대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비롯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 전 본부장 역할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장동 사업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이 누락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까지 화천대유 관계회사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 씨를 비롯해 분양대행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수 특검 인척인 이모 대표와 토목건설업체 나모 대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장 및 개발1처장, 개발2처 팀장,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김 씨와 이 대표,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곽상도 의원 아들 등 9명에 대해선 출국 금지를 조처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최근 수원지검으로부터 이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번 계좌 압수수색 대상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건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고 간 자금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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