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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체인저' 기대 먹는 치료제, 빈곤 저개발국에는 또 '그림의 떡' 우려

등록 2021.10.17 18:49:29수정 2021.10.17 18: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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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 제약회사 머크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게임 체인저'(흐름을 뒤바꿀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또는 사건, 제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를 구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머크가 책정한 비싼 가격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처럼 이 역시 가난한 저개발 국가들에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CNN이 17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CNN 웹사이트 캡처> 2021.10.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제약회사 머크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게임 체인저'(흐름을 뒤바꿀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 또는 사건, 제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이를 구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머크가 책정한 비싼 가격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처럼 이 역시 가난한 저개발 국가들에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CNN이 17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국제감염병연구재단의 레이철 코언 북미담당 이사는 "몰누피라비르는 정말로 게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백신에서 보았던 것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10개 국가들이 몰누피라비르를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거나 협상 중이다. 그중 8개국이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초기 백신 조달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때문에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서둘러 구매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아직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이 나지도 않았는데 확보 경쟁부터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싼 가격 역시 저개발 빈곤국가들에는 구매할 엄두조차 내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고 있다. 미국은 머크사와 몰누피라비르 170만 세트를 세트당 700달러(약 83만원)에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몰누피라비르의 생산 원가는 세트당 18달러(약 2만1300원)에 불과하다.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들이 높은 이윤을 붙이는 것을 감안해도 엄청난 폭리가 아닐 수 없다.

머크사는 몰누피라비르의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나라별로 달리 책정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머크는 또 104개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의약품의 가용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일반 제조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저소득 국가들은 불리할 수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포기할 것을 머크사에 요구하고 있다. 전 세계 국가들이 몰누피라비르를 생산할 수 있어야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초기 백신에 대해서도 같은 요구가 있었지만 거부됐었다.

코언은 건강을 위한 수단과 기술은 그 혜택이 공정하게 공유되도록 공공재로 다루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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