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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기업 실적 호조로 7월 이후 최고의 한 주" FT

등록 2021.10.18 11:47:52수정 2021.10.18 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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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난 5거래일 간 2% 상승…14일엔 7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기업실적 호조에 인플레 우려 완화·투자심리 회복…채권 수익률도 올라

[뉴욕=AP/뉴시스]지난 14일 뉴욕 시민들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 대처를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계속 결실을 얻지 못햔 채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2020.10.22

[뉴욕=AP/뉴시스]지난 14일 뉴욕 시민들이 뉴욕 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미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 대처를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계속 결실을 얻지 못햔 채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2020.10.22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뉴욕증시가 지난주 시작된 기업 실적 발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7월 이후 세 달만에 '최고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1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려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5일 0.8% 상승하며 지난 5일 동안 2%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5%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었다.

주식과 채권시장은 몇 주 동안 치솟는 에너지 가격, 공급망 병목 현상, 높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우려 등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월가 금융권과 일부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골드만삭스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37억 달러(4조3778억원)를 끌어올리며 높은 실적을 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안팎 수준으로 증가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대부분 미국 대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매출 증가세로 더 높은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었다"라며 "이런 추세는 3분기에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도 "우리는 거론되는 문제들 중 어떤 것도 강세장을 끝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통합과 변동성의 자연스러운 시기이고, 경기회복의 일부로서 완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7%로 0.06% 포인트 올랐고 2년 만기 수익률은 0.403%, 30년 만기 수익률은 2.052%까지 올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시장에 감돌던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우려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지난 13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연준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를 시작해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중반께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9월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다만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주요 소비자 물가 상승과 유럽 및 아시아 등에서 비롯되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어 투자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PR 자산운용 투자전략가 바스티앙 드루트는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는 단기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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