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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코스피 급락, 반대매매가 키워…펀더멘탈은 문제없어"

등록 2021.10.19 0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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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세계 위험자산 바로미터…불안감 먼저 반영"
"미국장 꺾이면 투자금 흘러나와…한국에 기회"
"변동성 커져, 빚투 청산…성장주보다 가치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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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펀더멘털은 굉장히 좋다. 수출도 좋고 경제성장률도 우상향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하락세는 전세계 불안감을 (다른 나라보다) 가장 빨리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들의 반대매매 후폭풍이 이를 더 키운 데 기인했다고 본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최근 코스피 하락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전해주는 채널이다.

앞서 코스피는 약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이후 2900선 가까이 떨어지고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전고점을 당분간 다시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하락세 배경은 무엇일까.
 


송 센터장은 국내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하며, 원화 과매도 상태라는 점을 들며 '바닥상태'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현재 전세계 위험자산의 바로미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세계 위험자산 중 불안감이나 위험감을 가장 먼저 코스피가 반영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 국내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 매도하는 것을 개인 투자자가 받아냈다. 지난 8~9월께 외국인 매도세는 멈췄지만 기관들은 여전히 매도했는데 당시 개인들의 매수세가 둔화하면서 그것들까지 받아내지 못했다. 이 때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짚었다.

코스피가 조정됐을 때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가 하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은 원래 만기가 없으니 주구장창 들고 이으면 언젠가 결국 올라간다. 하지만 레버리지 투자는 다르다. 빌려서 투자한 것은 3개월, 6개월 후 만기가 돌아오고 만약 그 때 주가가 떨어지고 담보 금액을 채워 넣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나. 그런데 최근 반대매매가 많았다. 이런 개인들의 레버리지 후폭풍이 마음 아프게도 코스피 하락세를 더 키운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내보다 미국장의 조정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그는 "국내시장은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 입장에선 급락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해외투자에선 미국시장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여년 간 미국이 전세계 금융자산의 60%가 집중됐을 정도로 주도해왔는데, 이제 꺾이려 한다. 물론 초기에 미국이 조정되면 다른 국가들도 조정될 수 있지만 자금은 한정됐기 때문에 미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나설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이후에는 유럽이나 아시아, 즉 중국이나 국내 장 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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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44.41)보다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3.47)보다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8원)보다 7.0원 내린 1186.8원에 마감했다. 2021.10.14. misocamera@newsis.com

이런 상황에서 주린이(주식 어린이)들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송 센터장은 두 부류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부류에 대해서는 "빚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 변동성이 커지면 버텨보지도 못하고 청산, 반대매매를 당하기 때문이다.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사는)'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주식은 더욱 그렇다. 당장 내년 이사를 하는 데 조금 더 돈을 불려볼까, 가전제품 살 돈을 마련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투자할 기간을 정해 놓고 투자하면 결코 성공하기 쉽지 않다. 지난 한 해 투자로 수익을 거뒀다며 자신이 주식천재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경험 때문에 망하기 쉽다. 부디 빚 청산부터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는 '여유 자금을 남겨둘 것'과 '성장주보다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 등을 조언했다.

그는 "내가 가진 투자금에서 최대 80%만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 남은 돈으로 저가 매수를 할 수 있는 여유가도 생기지 않겠나"라며 "이제까지 카카오 등 PER(주가이익비율)이 높은 성장주가 주목받았지만 여기에 복병은 금리다. 저금리가 오래 유지되다 이제 그 흐름이 바뀌려고 한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성장주는 좋지 않다. 나무 위에 있는 10마리 새보다 내 손 안에 있는 1마리 새가 좋다는 말이 있지 않나. 당장 캐시플로우가 꾸준히 나고 배당이 꾸준히 나오는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가치주로는 금융주와 에너지 종목을 꼽았다. 그는 "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얻는 금융기업과 에너지 기업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이 지난 2000년이나 2008년과 같은 변곡점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필수소비재 투자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 유튜브 '생존테크'에서 함께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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