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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이어 임대주택도 '풍선효과'…"주거 취약계층에 공급돼야"

등록 2021.10.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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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간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 세 자릿수 '고공 행진'
임대료 상승률 제한, 10년 거주 가능 수요자 관심
청약 통장?주택소유 무관 청약 가능…세 부담 없어
분양전환 가능해 시세 차익 노린 투자수요도 유입
전문가 "임대주택, 주거취약 계층에 공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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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용인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 조감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아파트 등 주택 규제강화에 대한 풍선효과가 오피스텔과 생활형숙박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에 이어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속되는 전세난 속에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해 임대주택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각종 규제를 피해 유입된 투자수요까지 겹치면서 민간 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초 롯데건설이 장기임대아파트로 공급하는 경기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총 715가구 모집에 16만여 명이 몰려 평균 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임대보증금이 8억원대 후반에 달하고, 매달 임대료도 100만원 수준 임에도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5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 역시 민간임대 사상 최고인 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월 충남 아산시에서 공급되는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 역시 18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집값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전세난도 가중되자 임대료 상승률이 연간 5% 이내로 제한되고, 최장 10년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민간 임대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민간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기간이 끝난 뒤 확정된 분양가로 분양전환도 가능해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도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민간 임대주택 임차권에는 웃돈(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청약 통장 필요 없고 자격 조건 자유로워…세금부담도 없어

서민들에게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위해 도입된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경쟁률이 고공 행진 중인 데에는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한 몫하고 있다.

민간 임대주택의 경우 청약 통장이나 주택소유와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또 임대거주기간 동안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실제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올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은 232실 공급에 6만5503명이 몰려 평균 232대 1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경기 화성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역시 평균 8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생활형 숙박시설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8월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한 '롯데캐슬 르웨스트'의 경우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 규제강화로 인한 풍선효과가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에 이어 임대주택 시장에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임대주택, 주거취약 계층에 공급돼야"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에 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될 경우 실수요자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주거취약 계층에게 임대주택이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분양은 힘들고, 민간임대 주택은 향후 분양 전환이 되면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실거주+투자목적이 결합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다만 "(실수요자 피해를 막기 위해) 소득이나 재산기준 등을 통해 임대주택이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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