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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둑이야!

등록 2021.10.19 1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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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둑이야! (사진= 갈무리 제공) 2021.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둑이야! (사진= 갈무리 제공) 2021.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저명한 미국 역사가 피터 라인보우는 '공통장'(commons)의 역사가다.

그는 1840년대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열망을 표현하는 새로운 이름이었던 코뮤니즘(communism)과 어원이 같지만 다른 의미의 '공통장'은 당시 봉건시대에 속한 용어로 여겨졌지만 21세기 모두를 위한 토지, 물, 생존수단이란 지구 미래에 관한 논쟁에 속한다고 말한다.

2000년대 공통장은 다른 세계를 향한 인류의 꿈과 열망을 표현하는 말로서 확산되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공통화'(commoning), '공통인'(commoner), '공통적인 것'(the common) 같은 관련 말들이 그 예다.

그는 이 책 '도둑이야!'(갈무리)에서 토지를 훔치는 사람들,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람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강을 약탈하는 사람들, 산을 없애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그리고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닌' 공통장의 역사는 인류사만큼이나 오래됐음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미래의 '공통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 역사에서 배울 것이 아주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의 곳곳에서 음식과 관련된 공통장, 부엌을 중심으로 한 공통장을 강조한다. 재난을 겪은 난민들이 먹을 것을 나누는 낯선 사람들의 친절로 살아가는 것은 부엌을 필두로 한 공통장이 부활하고 계급연대가 유지되는 사례다.

저자는 '한국어판 지은이 서문'에서 이 책을 집필하기 전 광주항쟁에 대해 잘 알았더라면 광주의 도시 코뮌과 그 공통장의 실천을 책의 내용과 연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썼다. 저자는 사람들이 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을 만들었던 것을 광주항쟁의 '공통하기 실천'의 사례로 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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