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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환경장관 "나라 사라지는 우리 얘기 선진국 안 듣는다"

등록 2021.10.19 15:54:30수정 2021.10.19 1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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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쇼나 장관 "선진국들은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대규모 조치 없으면 1.5도 이상 상승 불가피해
"1.5도와 2도의 차이는 우리에게 사형선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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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푸시(몰디브)=AP/뉴시스] 2009년 10월 17일 이브라힘 디디 당시 몰디브 농어업장관(오른쪽)이 몰디브 기리푸시의 바다 밑에서 열린 몰디브 각료회의에서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을 촉구하는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2021.10.19.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완전히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한 몰디브의 환경부 장관이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배출국들은 극심한 기후변화에 직면한 나라들에 무슨 일어나고 있는지 듣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미나스 쇼나 몰디브 환경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의 '지속가능한 미래' 포럼에서 주요 20개국(G20)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탄소를) 감축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2021년 탄소 배출량이 5% 증가했다"면서 "아무도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기후 현상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는 선진 세계의 가장 큰 탄소 배출국들이 몰디브와 같은 작은 섬나라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들을 때 과학에 정말 귀 기울이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즉각적인 대규모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억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면 기후재앙을 더 이상 막지 못하는 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국가들은 지구 기온의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는데 동의했다.

몰디브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 상승에 극도로 취약하다. 현재 몰디브의 1190개 섬들 중 80% 이상이 해수면으로부터 단지 1m 위에 있다.

지난 5월 쇼나 장관은 만약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고 단결된 채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인기 있는 휴양지인 몰디브가 이번 세기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미 몰디브 섬의 90%가 홍수를 겪었고 97%가 해안선 침식을 경험했으며, 이 가운데 64%는 연쇄 침식이었다고 밝혔다.

18일 쇼나 장관은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도까지 제한하려면 세계가 탈탄소를 약속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5도와 2도의 차이는 우리에게 사형선고를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금세기 말에야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지금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min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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