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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해양실습시 해경에 통보하도록 MOU 체결해야"

등록 2021.10.19 15: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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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실습생 고 홍정운 군 사고 현장 찾아 헌화·추모

유족 만나 "형사 처벌과 함께 분야별 체계적 점검" 약속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 사진 현수막 앞에 조화를 놓고 있다. 2021.10.19.hyein0342@newsis.com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 사진 현수막 앞에 조화를 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혜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9일 요트관광업체에서 잠수 작업 도중 숨진 고교 실습생 홍정운 군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하며 현장실습 지침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을 찾아 홍군 사진이 담긴 대형 현수막 앞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어 추모 리본에 '홍정운 학생의 해맑은 웃음을 가슴에 새깁니다. 더이상 아이들이 어이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고 적은 뒤 현장 주변 울타리에 걸었다.

헌화를 마친 송 대표는 "황망한 일이다. 훈련 받은 잠수사도 2인 1조로 작업 한다는데, 경험도 없는 어린 학생에게 잠수복 교육도 안 시키고 작업을 시켰다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성화 고교 현장 실습을 일반 원양어선·선박에 위탁할 경우 (학생들이) 실습 보다는 노동 착취 대상이 되고, 안전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위험한 작업에 투입된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나온 여수해경·전남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차례로 사고 경위·후속 대책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해경의 사고 브리핑을 듣던 송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 바다에서 실습을 하는데 해경에 통보를 하지 않느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해경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학교에서 해양실습 시) 해경에 통보하도록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교육청 관계자에게는 "왜 지침을 점검하지 않고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도록 내버려두었냐.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가 있겠냐"며 안전 점검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또 "현장 실습을 핑계로 각 개별 민간 사업주들의 일감을 덜어주고, 노동력 착취로 어린 아이를 내모는 행정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숨진 홍군이 잠수한 정박장 주변을 찾고선 한숨을 내쉬며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무서웠겠나"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 근처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의 유족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21.10.19.hyein0342@newsis.com

[여수=뉴시스] 김혜인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 근처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의 유족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 대표는 자리를 옮겨 만난 유족을 위로하며 "형사 처벌과 별개로 제 2의 고 홍정운 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분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41분께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t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해조류와 조개를 제거하던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생 홍정운군이 바다에 빠졌다. 홍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다음날인 7일 해당 사업장에 잠수 작업 중지 조처를 내렸다. 또 사업장 주인과 요트관광업체 대표를 입건했다.

수사에 나선 여수해경도 요트관광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대표는 잠수 자격증이 없는 실습생 홍군에게 잠수를 시키면서 안전 관리자를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인 1조로 잠수 작업 안전 수칙도 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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