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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의원 "원전 설계수명만 연장해도 탄소감축률 40.3% 가능"

등록 2021.10.20 1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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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으로 탄소감축 목표 달성 더욱 어려워져"

"2030년까지 폐쇄예정인 원전 11기 중 연장은 1기뿐"

"미국은 기후변화 대응 위해 원전 수명 80년까지 연장"

박형수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형수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울진=뉴시스] 김진호 기자 =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설계수명만 연장해도 오는 2030년까지 탄소감축률 40.3%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민의힘 박형수(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제출받은 '2030년 전원구성에 따른 탄소배출량'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20일 박 의원에 따르면 작년 말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18년 대비 2030년 발전부문 탄소감축률은 28.6%에 그친다.

이는 지난 18일 탄소중립위원회가 의결한 탄소감축 목표 44.4%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박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의 발전계획을 기본으로 3개 시나리오별로 각각의 탄소감축률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먼저, 현 정부 들어와 건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를 원래 계획대로 2024년부터 가동한다고 가정하고, 신한울 3·4호기가 생산하는 전력만큼 석탄 발전량을 줄이도록 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설계수명 연장없이 폐쇄키로 한 원전 11기의 수명을 연장가동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량을 석탄발전 전력량에서 차감하도록 했다.

세 번째는 2030년까지 폐쇄예정인 가동원전 11기를 연장가동하고, 신한울 3·4호기도 2024년부터 가동해 생산되는 전력량만큼 석탄발전을 줄이도록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에 33.4%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40.3%,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45.1%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해 정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설계수명 연장없이 폐쇄한다고 못박아 2030년까지 폐쇄 예정인 원전 11기 중 설계수명이 연장된 원전은 월성1호기(30년→40년으로 연장)뿐이다.

나머지 10기는 모두 30~40년의 설계수명 기간만 가동한 후 폐쇄 예정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전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94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미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원전 2기의 수명을 80년(추가 20년)까지 연장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에서 80년 계속운전을 승인받은 원전은 총 6기로 늘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2050년 세계 원자력 발전량 전망치를 10년 만에 상향조정했다.

박 의원은 "주기기 제작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충분히 연장가동이 가능한 폐쇄 예정 원전의 설계수명만 한 차례씩 연장해도 탄소감축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입법조사처 보고서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탈원전 정책과 2030년 탄소감축률 40% 달성이라는 목표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및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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