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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서 '이재명 답변시간' 두고 여야, 고성·설전

등록 2021.10.20 14: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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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의혹 관련 답변 거부의사

국민의힘, 대장동 '배임' 의혹 입증 주력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 명확

[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지지사가 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지지사가 20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상욱 이병희 기자 =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답변시간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고성과 설전이 오가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누락을 놓고 야당은 이 지사의 '배임' 혐의 입증에 주력했고, 이 지사와 민주당은 국민의힘 책임을 명확히 확인하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경기도 국감은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정감사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라며 "질의하는 건 의원들의 권한이니 내가 뭐라할 수 없겠지만 경기도정에 집중하기 위해 내 과거에 관한 일, 도지사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 도지사 업무 중에서도 국가 위임사무, 보조사무와 관련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답을 못드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대장동 의혹 관련 답변 거부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과 이 지사 간 통화 내역, 이메일 수·발신 기록 등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무작위로 달라는 건 과하다"고 반발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민간인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여당 의원들의 이 지사를 엄호하는 모습은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보다 노골적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질의에 대한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두고 한 때 고성이 오가고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답변이 너무 길다.", "공정하게 하라"며 항의했고, 이에 민주당 측은 "질문했으면 답변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맞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답변이 너무 길잖냐. 회의 진행 똑바로 하라"라며 위원장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에 따졌고, 조 의원은 "답변 기회를 안줬잖나. 공정하게 하고 있다"라고 언성높여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 행안위 국감 때와 달리 대체로 차분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야당의 거듭된 대장동 관련 지적에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도둑질을 교사한 사람도 도둑'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는 "그걸 못하게 막은 사람이 저다"라며 강하게 맞받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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