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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임명 직접 관여 안해…사장이나 행정국장이"(종합2보)

등록 2021.10.20 17:04:30수정 2021.10.20 1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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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당초 "기억 안난다"에서 "시장이 하는 인사 아냐"
질문 이어지자 "범죄인 취조하는 곳이냐" 반발도
심상정 "이러면 국민이 더 큰 인사권 안 넘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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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이재우 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대장동 개발 실무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에 대해 "확인해보니 유 전 본부장 인사는 제가 아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하게 돼 있고 사장이 없을 경우에는 행정국장이 대행하는데 그래서 제 기억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헤 의원의 보충질의에 대한 답변 뒤 추가 답변 시간을 얻어 "유 전 본부장은 시장이 임명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직접 관여를 안했기 때문에 기억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이 후보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 국감에서도 유 전 본부장 임명 과정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가 확인 과정을 거쳐 성남시장은 임명 권한이 없으며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임명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유 본부장 인사를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게 십 몇년이 지난 일이어서 첫 번째로는 시설관리공단에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그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재차 "이 사람을 채용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게 아마 심사대상일 텐데"라고 선을 그었다.

'기억이 안 나냐. 하신 적 없냐. 그것만 답변해 달라'는 요구에도 이 후보는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 리 없고 인가절차 자체를 기억 못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이 당시 임원추천위원장이 측근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유 전 본부장 임명 언질을 준 게 아니냐고 따져묻자, 이 후보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그게 시장 권한이 아니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에 행정국장 소관이었던 모양인데 가능하면 그분에게 물어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대꾸했다.

이 후보는 '묻는 대로 답변하라'는 요구에는 "여기가 범죄인 취조하는 곳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도 "맞으면 맞다 이것만 하면 되는 걸 길게 얘기해서 본인 7분 시간을 다 빼앗았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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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1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홍지선 도시주택실장, 최원용 기획조정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10.20. photo@newsis.com

이 의원이 "유동규가 '내 말이 곧 이재명 말'이라고 주민에게 얘기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추궁하자, 이 후보는 "유동규가 그런 정도 영향력이 있었으면 사장을 시켰을 텐데 제가 마지막까지 사장을 안 시킨 걸 (보면 알 수 있느냐)"고 응수했다.

오후 질의에서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유동규씨를 이 지사가 임명한 게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내가 임명을 했는지, 아니면 그게 내 권한인지를 잘 모르겠다. 내가 사인을 했는지, 내게 권한이 있었는지 본부장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내가 기억이 안 난다"고 받아넘겼다.

이에 심 의원은 "그런 말이 어딨냐. 책임질 수 있느냐. 그게 지금까지 논란이 됐는데 그 내용도 확인하지 않았단 말이냐"며 "국감자리에서 그렇게 말하는 건 매우 무책임하고 비겁하게 느낀다"고 꾸짖었다.

심 의원이 재차 "그러면 유동규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 사과한 것을 놓고 언론에 대해 왜 말이 달라지느냐"고 힐난하자, 이 후보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 사과했죠. 지금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심 의원은 결론적으로 "결국 시민이 부여한 인사권한을 투기세력에게 사실 넘겨버린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런데 그냥 '배신감을 느낀다' 이 정도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 그러면 국민이 앞으로 더 큰 인사권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관할 공무원을 산하기관까지 합쳐서 성남시가 5000명, 경기도는 2만몇천명이 될 것 같은데 그 모든 사람들이 내 지휘하에 있기 때문에 일부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그 점에 대해선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ironn108@newsis.com,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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