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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에 에디슨모터스

등록 2021.10.20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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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경쟁한 이엘비엔티 "증빙 부족"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선정 신청할 예정

쌍용차 전경

쌍용차 전경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주인은 사실상 에디슨모터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20일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 자리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관리인 보고 결과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관리인 측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은 마지막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 대해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7000여억원에 이른다. 이중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고(故) 하동환 한원그룹 회장이 1954년 설립한 하동환자동차가 모태다. 1977년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고, 1986년 당시 재계 5위였던 쌍용그룹의 품에 안기며 쌍용차가 됐다. 코란도, 무쏘, 렉스턴, 체어맨 등 쌍용차의 대표모델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한국을 휩쓴 외환위기에 쌍용그룹이 휘청이면서 쌍용차는 1998년 대우그룹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대우그룹 역시 외환위기 쓰나미에 휩쓸리며 쌍용차는 채권단에 넘어갔다.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된 것은 쌍용차에 큰 시련이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한 후 쌍용차가 보유한 기술을 빼내가는데만 관심을 보였고, 약속한 투자는 거의 하지 않았다. 상하이차는 기술 유출 논란 끝에 구조조정을 거쳐 2010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상하이차 사태 후 쌍용차는 법정관리와 평택공장 유혈사태 등 큰 아픔을 겪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쌍용차는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2.85%를 5500억원에 인수하고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티볼리 흥행으로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국내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폭이 확대됐고, 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의 상황이 악화하며 쌍용차는 12년만에 다시 법정관리와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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