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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품으로…법정관리 종료 수순(종합)

등록 2021.10.20 18:53:41수정 2021.10.20 1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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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쌍용차·EY한영회계법인 21일 법원에 허가 신청
에디슨, 내달 초 정밀실사…이후 본계약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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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이기상 기자 =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품에 안긴다. 이에 따라 자금난으로  지난 4월 두번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법정관리 체제에서 졸업할 수 있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0일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한영은 21일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허가 신청을 접수할 방침이다.

마지막까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이엘비앤티는 법정관리 전 쌍용차의 유력 인수후보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손잡고 5000억원대 초반을 써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냈다가 추후 3000억원대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는 지난달 말 선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엘비엔티와 에디슨 양측의 투자자금 조달계획·경영 정상화 계획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 30일까지 서류를 보완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보완된 서류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달 15일까지 재보완을 요청했다. 회생법원이 요구한 추가 자료는 잔고 내역, 대출확약서, 투자확약서(LOC) 등으로 이엘비엔티와 에디슨은 보완된 서류를 제출하고 법원의 발표를 기다려왔다.

쌍용차와 한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초기 인수자금 규모 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와 한영은 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다음달 초 약 2주 간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매각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쌍용차는 다음달 1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를 법원에 신청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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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한국화이바의 친환경차량사업부가 전신이며, 수원여객 등 운수회사에 전기버스를 납품해왔다.

회사 규모가 인수대상인 쌍용차에 비해 매우 작지만 에디슨모터스는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 자금력을 확보했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키스톤PE와 KCGI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후 쌍용차의 생산을 전기차 15만대 등 연간 30만대 수준으로 높며 3~5년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디슨모터스의 '3세대 Smart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되는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지난 8월 언론 간담회에서 "쌍용차를 인수해 구조조정으로 흑자를 내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라며 "쌍용차의 간판으로 연간 600만~1000만대를 판매해 테슬라·폭스바겐·토요타 등과 어깨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의 생산 케파는 28만대 정도지만 실제로 15만대 가량을 판매했고, 이제는 10만대 아래로 내려갔다"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판매를 늘려 연산 3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엄청난 보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7000여억원에 이른다. 이중 회생절차와 별도로 인수 후 즉각 값아야 할 공익채권만 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원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故) 하동환 한원그룹 회장이 1954년 설립한 하동환자동차가 모태다. 1977년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고, 1986년 당시 재계 5위였던 쌍용그룹의 품에 안기며 쌍용차가 됐다. 코란도, 무쏘, 렉스턴, 체어맨 등 쌍용차의 대표모델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한국을 휩쓴 외환위기에 쌍용그룹이 휘청이면서 쌍용차는 1998년 대우그룹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대우그룹 역시 외환위기 쓰나미에 휩쓸리며 쌍용차는 채권단에 넘어갔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하지만 상하이차는 기술 유출 논란 끝에 구조조정을 거쳐 2010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상하이차 사태 후 쌍용차는 법정관리와 평택공장 유혈사태 등 큰 아픔을 겪었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쌍용차는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국내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폭이 확대됐고, 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의 상황이 악화하며 다시 기업회생과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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