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166만명 미국 남부국경 넘다 붙잡혀
바이든 정부 들어서자 중남미 불법 이주시도자 폭증
이전 연평균 54만 명 억류의 3배
붙잡힌 직후 61%는 추방돼
[바도온도=AP/뉴시스] 올 1월17일 과테말라 바도 온도에서 미국 국경으로 가려던 온두라스 이주자들이 고속도로를 봉쇄한 과테말라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2021.01.18.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66만 명이 넘는 중남미 국민들이 미국 이주를 위해 국경을 넘다 순찰대에 잡혀 억류된 것이다.
이 같은 불법 월경자 규모는 1986년의 169만 명 다음으로 많은 것인데 35년 전 수치는 남부뿐 아니라 다른 국경에서 붙잡힌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 전 2012년에서 2020년에 걸친 기간 동안의 연 평균 억류 불법입국자가 54만 명이었던 만큼 직전 회계년도에 붙잡힌 불법 이주시도자 수는 이의 3배에 해당된다.
이 같은 급증의 이유로서는 결국 반 이민 기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국경 폐쇄를 마다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미국 이민 시도자에게 보다 우호적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정부가 1월 들어선 것이 가장 분명하게 꼽힌다.
바이든 정부 이후 9개월 동안 130만 명이 순찰대에 붙잡혔으며 지난달에만 19만2000명이 잡혔다. 체포된 입국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약화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바이든 정부의 친 이민자 노선에 대한 기대를 험난한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 동기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 내의 구인난도 중남미 사람들의 불법 이주 시도를 유인했다.
[텍사스(미국)=AP/뉴시스]9월17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오기 위해 국경을 넘고 있는 아이티 이주민들. [email protected]
나머지 36만7000명는 아이티,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쿠바, 브라질 등 카리브해와 남미에서 왔다.
붙잡힌 166만 명 중 61%는 규정에 따라 망명신청을 할 새도 없이 즉각 축출 추방되었다. 그러나 붙잡힌 사람의 25%가 다시 넘어오다 또 붙잡힌 재범자라고 한다.
즉각 추방되지 않는 억류자 역시 대부분 망명신청을 해놓고 정식 재판 청문 때까지 다시 멕시코로 보내져 거기서 대기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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