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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SNS 핀터레스트 인수 추진…알려진 인수 금액만 53조원

등록 2021.10.21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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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 최근 전자상거래 영역에도 진출

쇼핑에서 신규 사용자 끌어들이려는 전략

팬데믹으로 시장가치 3000억달러까지 올라

페이팔, SNS 핀터레스트 인수 추진…알려진 인수 금액만 53조원

[서울=뉴시스]조민호 인턴 기자 =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핀터레스트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WSJ 등에 따르면, 현재 페이팔과 핀터레스트 간의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실제 인수는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해졌다. 핀터레스트의 시장 가치는 400억달러(약 47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요리법, 인테리어 등에 대한 링크를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익은 주로 광고를 통해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에도 눈을 돌리고 있어 지난 4월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27개 국가에서 쇼핑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이에 간편결제 서비스로 입지를 다진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에 나선 것은 쇼핑 영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핀터레스트 사용자들이 페이팔로 결제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쇼핑 도구에 대한 거대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면서 "초기 성과와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꽤 흥분된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사용자 수와 거래 규모를 새로 경신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시장 가치도 3000억달러(약 352조원)에 달해 핀터레스트 인수 금액으로 알려진 450억달러(약 53조원)를 지불할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수 타진 소식이 보도되자 페이팔 주가는 한때 6%까지 떨어져 결국 4.9% 하락으로 마감했고, 핀터레스트 주가는 거의 13%까지 상승했다.

2014년 슐먼 CEO가 취임한 이래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를 추진해 온 페이팔은 지난 9월 일본의 후불결제업체 페이디를 27억달러(약 3조1000억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핀터레스트 인수가 성사된다면 이는 페이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현재까지는 2019년 가격 비교 애플리케이션 허니 사이언스 인수에 지불한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이 최대 금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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