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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내년 금융권, 자산 성장세 둔화 예상"

등록 2021.10.21 1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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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영향
금융지원 축소로 민간신용 공급 둔화
은행·생보 제외 2금융권 수익성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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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내년 금융산업 전반적으로 자산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상승기에 진입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은행과 생명보험을 제외한 제2금융권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금융지원 축소에 따른 민간신용 공급 둔화 속 유동성 증가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코로나19 정책지원에 따른 시중 유동성 급증으로 전 금융권의 자산이 크게 증가한 반면 내년에는 전 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겠지만, 실수요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상승기 진입과 함께 저원가성 예금 증가, 대출금리 상승폭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순이자마진 상승세와 함께 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로 비이자이익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은행 대손비용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생명보험도 금리 상승 수혜를 받아 투자손익 개선, 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완화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2금융권의 수익성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전반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 규모가 36조원에 이르고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 중 여전채 편입 한도가 내년에 15%에서 12%로 축소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 악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정부와 민간 금융회사 연착륙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 시각이다. 그동안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왔을 뿐만아니라 '위드 코로나' 진입에 따른 소비 회복, 취약 업종 매출 증가로 대출고객(차주) 원리금 상환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취약차주의 잠재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해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다중채무자, 한계기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 금융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은행과 비금융회사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고착화되면서 중금리대출, 퇴직연금, 자산관리(WM) 등 시장에서도 금융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 내년에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핀테크 육성지원법 제정 등이 예정돼 있다.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금융사 핀테크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 활성화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기술이 금융권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과 동시에 금리상승기를 맞아 금융권은 자산을 확대하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완화시키는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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