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콘텐츠力'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진격(종합)

등록 2021.10.21 13:37: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분기 매출 1.7조, 영업익 3498억…26.9%, 19.9% 증가

'네이버웹툰-스노우-제페토' 콘텐츠 사업 60% 성장

'스마트스토어' 日 진출…'네이버페이' 결재액 9.8조

CEO 직속 인권 전담 조직 신설

'콘텐츠力'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진격(종합)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네이버가 웹툰과 스노우 등 콘텐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모색한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 7273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 조정 EBITDA(EBITDA+주식보상비용) 101억 원, 당기순이익 32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9%,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30.9%,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249억 원 ▲커머스 3803억 원 ▲핀테크 2417억 원 ▲콘텐츠 1841억 원 ▲클라우드 962억 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는 이용자, 창작자, SME,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과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한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분기였다”며 “최근 웹툰의 글로벌 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스노우-제페토, 글로벌 무대서 두각

이번 네이버의 실적 성장은 콘텐츠 사업이 주도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네이버의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과 스노우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60.2%, 전분기 대비로는 27.2% 증가한 1841억 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년동기 대비 79%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스노우 또한 글로벌에서 카메라 서비스 및 제페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600만 창작자가 활동하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본격화했다"면서 "국내에서는 2분기에 마블의 '블랙위도우'를, 3분기에 '샹치'를 선보였다. 북미에서는 DC코믹스 '베트맨'을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여 일주일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호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출시하며 북미 웹툰 월간이용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콘텐츠力'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글로벌 진격(종합)

이에 힘입어 네이버웹툰 월 거래액도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 대표는 "최근 판타지 무협 전문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인수했다. 일본 LDF(라인디지털프론티어)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까지 완료되면 웹과 앱 기반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망가 1등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의 IP를 활용한 영상화도 추진한다. CJ그룹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티빙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제작사 인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오디오드라마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제페토와 협업해 메타버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가 2억4000만명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해 40% 이상 성장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브랜드와의 협업, PC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및 유니트 엔진 기반 콘텐츠 개발 툴 등을 출시해 기능을 확장해가고 있으며 4분기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네이버웹툰과 스노우의 기업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의 성장과 수익모델 안정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네이버페이' 결제액 9조8000억원

커머스 부문 매출은 쇼핑라이브,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3.2%, 전분기 대비 4.1% 증가한 3803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쇼핑라이브 역시 100만 뷰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가 등장하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13배 성장했다.

특히 국내에서 이커머스 경쟁력을 입증한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9월부터 일본에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모집을 시작해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면서 "라인메신저와의 연계와 Z홀딩스와의 협업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부문은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8.9%,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2417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한 9조 8000억 원으로 네이버페이 앱, 네이버 현대카드 등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며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김규덕 삼성물산 전무(왼쪽부터)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 김규덕 삼성물산 전무(왼쪽부터)가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06. [email protected]

한 대표는 "롯데온, LG전자, 파리바게트 등 대형 온·오프라인 외부 제휴가 확대됐다"며 "외부 결제액은 전년 대비 61%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도 7배 가량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앱은 35%가 현장결제였다"고 설명했다.

서치플랫폼은 UGC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6.2% 성장, 전분기 대비로는 0.1% 감소한 824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PC에서 성과형 광고가 도입되며, 서치플랫폼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2% 성장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6.2%, 전분기 대비로는 1.4% 증가한 962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고객 확대와 함께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OCR, AI콜, 얼굴인식 등 클로바의 다양한 기술 역시 성공적으로 클라우드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CEO 직속 인권 전담 조직 신설…"전사 인권 리스크 컨트롤 타워"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표(CEO) 직속 인권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한 대표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사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주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했다. 한 대표는 "전체 임직원의 72%인 2937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취합했다"며 "현재 조사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 중이며, 개선 사항을 도출해 임직원과 투명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사업 파트너와 이용자까지 포함한 선진 인권 경영 체계를 도입한다. 국제노동기구, 유엔 등 글로벌 인권 경영 가이드라인과 선진 인권 정책을 참고해 10대 인권지침을 정의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윤리적 경영 이념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