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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미국과 만나는 지소연 "고춧가루 또 뿌린다"

등록 2021.10.21 14: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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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9시 세계 최강 미국과 친선 1차전…27일 2차전

미국 여자축구 전설 로이드 은퇴식

[서울=뉴시스] 여자축구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여자축구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의 2연전을 앞둔 지소연(첼시)이 "멋진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더런스머시파크에서 미국과 친선 1차전을 치른다.

이어 친선 2차전은 27일 같은 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필드에서 열린다. 이번 친선 2연전은 스카이스포츠와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미국은 자타공인 여자축구 세계 최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위로 한국(18위)을 크게 앞선다.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각각 4차례씩 우승했으며,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블라코 안도노브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도쿄올림픽 멤버 대다수가 합류한 채로 한국과 만난다. 주전 골키퍼 엘래사 내어, 미드필더 줄리 얼츠(이상 시카고)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칼리 로이드(고담), 알렉스 모건(올랜도), 매건 라피노(레인), 말로리 퓨(시카고) 등 호화멤버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한국과 친선 2연전을 끝으로 은퇴하는 로이드를 위해 미국은 대승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로이드는 A매치 314경기에서 134골을 기록 중인 미국 여자축구 레전드다. 2008년, 2012년 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 2019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5년, 2016년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벨호의 주장인 지소연은 미국이 준비한 축제를 망쳐놓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 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년 전) 미국과 친선전에서 당시 미국 감독의 은퇴식에 우리가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기억이 있다. 좋은 경기를 하며 무승부를 거둔 좋은 기억이라 이번에도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1-1로 비겼는데, 당시 지소연이 골 맛을 본 적이 있다.

지소연은 아시안컵 예선 몽골과 경기에서 자신의 59번째 A매치 골로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다. 역대 전적도 13전 3무10패다. 지소연은 "미국은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가 팀으로서 막아낸다면 결코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 말 부임한 벨 감독은 빠른 공수전환과 강한 압박을 추구하는 '고강도' 축구를 지향한다.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는 벨 감독은 "우리에겐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훈련 중인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훈련 중인 여자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른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은 몽골(12-0 승), 우즈베키스탄(4-0 승)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아시안컵 본선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개최국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5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인 벨 감독은 세계 1위 미국과 2연전으로 보완할 점을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1차전은 훈련을 3일 밖에 하지 못하고 치른다. 2차전은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덜 할 것"이라며 "미국은 피지컬이 강하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세트피스가 강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달되는 패스도 좋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겐 스스로 증명하고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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