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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치솟은 누리호, 감격" 발사 직후 쏟아진 환호·박수

등록 2021.10.21 18: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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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슴 웅장" "행복의 눈물" "우주강국 가자"
발사 전망대 모인 관람객들 환희·흥분·감탄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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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한 학생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비행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2021.10.21. wisdom21@newsis.com


[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세계 7대 우주강국이라니 마음이 뭉클합니다."

순수 국산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날아오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가 보이는 전망대에선 환호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시뻘건 화염을 뿜으며 힘차게 우주로 솟구쳐 향하는 발사체를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시민들은 '와 많이 발전했네', '엄청 빠르다', '우와' 등 탄성을 자아냈다.

전국 각지서 모인 관람객들은 일찌감치 전망대 야외 주차장, 인근 해수욕장, 해안도로 갓길 등지에 자리를 잡고 발사 광경을 바라봤다. 빠르게 치솟는 발사체를 따라 시선이 일제히 광할한 하늘로 향했다.

잊지 못할 발사 장면을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망원렌즈 카메라, 휴대전화 등으로 부지런히 촬영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망원경으로 발사 준비 단계부터 지켜보던 한 관람객은 연신 '와' 를 외치며 감탄했다.

중계 방송을 통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를 차질없이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할아버지의 어깨에 무등을 탄 한 아이는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손뼉을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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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비행 중계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2021.10.21. wisdom21@newsis.com


아버지와 함께 온 한 중학생은 태블릿PC로 발사 장면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영상 녹화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광주 산정중학교 학생인 정호윤(14)군은 "아직 장래희망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우주 항공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다.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개발자·연구진들이 무척 고생했다는 생각이다"며 "앞으로 화성 탐사까지 앞장설 정도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군은 "정오에 도착해서 5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에서 지인과 함께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정욱(57)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감응이 크다. 나라가 크게 발전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감동적이다"며 "요즘 아이들 쓰는 말 그대로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했다.

이어 흥분 섞인 목소리로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기 위해 그동안 러시아 등 외국에 기술과 인프라에 많이 의존했다"며 "강대국 눈치 덜 보고 우주과학기술 자립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기상관측, 군사정찰용 위성을 마음껏 우주로 보낼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경기 시흥 자택에서 자녀를 데리고 새벽 4시에 나왔다는 이은정(44·여)씨는 "직접 와서 보길 잘했다. 힘차게 오르는 누리호를 보니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 인공위성 발사 가능 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국가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앞서가는 우주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길 소망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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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변재훈 기자 =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영남면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비행 중계 장면을 들뜬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2021.10.21. wisdom21@newsis.com




누리호는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 현재까지 모든 비행 절차를 정상 수행하고 있다.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이륙 직후 지상 100m까지 수직 상승한 뒤, 발사 2분이 지나 59㎞ 지점에서 1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약 4분 뒤엔 191㎞ 지점에서 페어링이 분리되고, 4분34초 뒤 258㎞ 상공에서 2단 로켓엔진이 정상 분리됐다.

이후 3단 로켓의 추진력으로 인공위성 투입 고도인 700㎞까지 10여 분 간 우주 공간을 비행한 누리호는 최종 임무인 위성모사체(dummy)도 정상적으로 분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0여 분 간 누리호 궤적을 분석한 뒤 최종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발사가 성공으로 최종 판명되면 우리나라는 7번째로 실용급(1t 이상)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강국 반열에 오른다. 러시아·미국·유럽·중국·일본·인도·이스라엘·이란·북한에 이어 세계 10번째로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미국·러시아·유럽·일본·중국·인도에 이어 7번째로 실용급(1t 이상) 위성 발사 가능한 나라가 된다. 달과 소행성, 화성 탐사와 같은 심우주 탐사에 뛰어들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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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1.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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