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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킬러 맞네' 폰트, 또 두산 상대로 웃었다

등록 2021.10.21 2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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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1일 두산전서 6이닝 7K 1실점 호투
다음주 또 두산전 등판 예정
희비 엇갈린 천적…최원준은 2⅓이닝 6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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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선발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24.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에 기대를 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정규시즌 잔여 7경기 중 4경기가 껄끄러운 상대인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인 것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SSG의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1)는 이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곰 킬러'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며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폰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SSG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1점도 야수 실책 속에 내준 점수일 뿐 자책점은 '0'이었다.

김 감독이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라고 말할 정도로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SSG에 귀중한 승리였다. 4위 두산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두산과의 맞대결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유독 폰트를 '믿을 구석'으로 꼽은 이유가 있었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폰트는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에 세 차례 등판했는데 패배없이 2승, 평균자책점 0.82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9월 3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8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폰트는 이날도 쾌투를 선보이면서 '곰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9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진 폰트는 삼진을 7개나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폰트는 최고 시속 149㎞의 직구에 낙차 큰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폰트는 2회초 김인태, 박계범에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박세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3,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폰트는 5회초 야수 실책 속에 위기를 만났다.

5회초 선두타자 박계범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최정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우전 안타 때에는 우익수 오태곤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는 박계범을 잡기 위해 3루에 공을 던졌는데, 송구가 빗나가면서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야수 실책이 나오면 크게 흔들리던 폰트지만, 이날은 달랐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박세혁과 정수빈을 거푸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폰트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폰트는 6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초 박민호에 마운드를 넘기면서 임무를 마쳤다.

SSG는 27~28일 두산과 또 2연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껄끄러운 상대인 두산과의 2연전에 또다시 폰트, 가빌리오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폰트의 이날 호투로 SSG는 한층 자신감을 품고 두산과의 맞대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SSG에 강한 모습을 자랑하던 두산 사이드암 최원준은 '천적'의 면모를 잃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원준은 2⅓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말 최정에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원준은 2회초 안타와 2루타를 거푸 맞아 무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이흥련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희생플라이와 이정범에 허용한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더 줬다.

최원준은 3회말에도 몸에 맞는 공과 안타, 희생플라이를 연이어 헌납해 실점이 '6'까지 늘었다.

최원준은 2019년 SSG전 4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SSG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3승,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에도 5월 17일과 6월 4일 SSG전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9월 2일 SSG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더니 이번 등판에서도 대량 실점의 수모를 당하며 '천적'의 체면을 구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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