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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위기 증폭②]원자재값 상승…'LFP배터리 개발' B플랜 세우는 배터리업계

등록 2021.10.2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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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중국 장쑤성)=AP/뉴시스] 중국에서 전력 부족으로 정전 사태가 빚어지면서 10여 개 성(省) 지역에서 전력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27일 중국 장쑤성 난닝에 있는 한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기가 배출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최근 중국 전력난까지 겹치며 국내 배터리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SK이노베이션은 비교적 저렴한 철을 사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금속 제련업체들이 잇따라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에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제련 공장이 집중돼 있는데, 최근 공장 가동률이 70%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양극재 금속 중 하나인 알루미늄 제련 및 생산 설비가 가동 중단을 반복,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중국에서 공급이 막히자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은 비상에 걸렸다. 코발트·망간 가격도 전년 평균 대비 각각 68.6%, 99.3% 오른 상황이다.

배터리업계는 원자재 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배터리가격 상승은 물론 자동차 가격 상승까지 초래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원자재인 니켈, 코발트 가격이 모두 올랐다"면서 "니켈 함량이 80% 이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코발트는 콩고는 물론 중국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NCM 등 고품질의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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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파우치형 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맨 왼쪽) 및 SK이노베이션(가운데)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인 삼성SDI배터리 (사진=각사 취합)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전력난이 장기화되면 향후 배터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차 가격도 오를 것"이라며 "LFP배터리를 개발하면, 포트폴리오 제품이 다변화되니깐 B플랜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관련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FP배터리는 NCM 개발 기술 한계로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력해온 제품이다. 코발트 등 가격이 비싼 원료 대신 철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LFP 배터리는 소재 구조상 NCM 배터리보다 고온 환경에서 효율이 떨어지고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LFP 배터리 생산을 늘리게 될 것"이라면서도 "LFP 배터리는 하이엔드(고품질) 제품이 아니다. 탑재시 주행거리도 짧고, 자동차도 무거워진다"고 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보면 LFP 배터리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원자재를 구입하지 않고 폐배터리에서 니켈을 회수하는 방안도 있다"며 업체들이 LFP 배터리 생산 확대는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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