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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주민·난민 리비아 등 불안국가에 송환마라" 호소

등록 2021.10.25 00: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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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향해 지중해 구조 난민들을 태운 비정구기구(NGO) 선박의 입항 및 하선 허가를 호소했다. 사진은 교황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올리는 모습. 2019.01.06.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향해 지중해 구조 난민들을 태운 비정구기구(NGO) 선박의 입항 및 하선 허가를 호소했다. 사진은 교황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올리는 모습. 2019.0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현지시간) 유럽으로 오다가 바다에서 구조된 이주민과 난민을 리비아 등 불안전한 국가로 다시 돌려보내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AP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행한 주일 삼종기도를 통해 국제사회가 지중해의 '난민 물결'을 관리 해결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리비아에 있는 보호를 필요로 하는 수천 명의 이주민과 난민에게 함께 한다는 마음을 전한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으며 당신들의 울부짖음을 마음에 새기면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리비아에서 "많은 남성, 여성, 아이들이 비인간적인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다시 국제사회가 리비아와 지중해 전역에서 난민을 관리하기 위한 공통적이고 구체적이며 지속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고 천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들이 송환되고서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리비아의 수용시설은 진짜 강제수용소 같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난민과 이민자를 안전하지 않은 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구조와 예측 가능한 유럽 상륙 규칙에 따라 인명을 구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그들에게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여건, 구류 대체방안, 정기적인 이주 경로, 망명 절차에 대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들과 인권단체들은 구타, 성폭행, 고문, 식량 부족 등을 이유로 리비아 내 난민 수용소의 상황을 오랫동안 비난했다.

교황은 "너무 오랜 세월 심각한 상황의 희생양이 되어온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모두 책임을 다하자"며 광장에 있는 신자들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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