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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잇단 생필품 가격인상…"인플레, 내년 하반기까지" 판단

등록 2021.10.25 0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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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니레버, 네슬레 등 3분기 가격 2~4% 인상
인플레이션 일시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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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생활필수품 등 소비재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물가상승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의 최고경영자(CEO) 앨런 조프는 최근 증권분석가들에게 "인플레이션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도 핵심 테마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레버는 비누 브랜드 도브, 아이스크림 밴앤드제리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은 지난주 발표에서 3분기 가격을 종전보다 4.1% 인상했다고 밝혔다. 상품가격 상승과 기타 투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또 네스카페, 톨하우스 카페, 하겐다즈 등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네슬레 역시 3분기 가격을 2.1% 인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분기와 내년까지 필요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난 여름 발표했던 것에 비해 더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재 기업들의 잇단 가격 인상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급망 대란과 이에 비해 막대한 수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임금 인상, 운송료 인상,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경제학자,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인지 지속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는데, 시장에서는 이것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공급망 문제가 지나치게 과장됐으며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듀크대 경영대학원과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수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이러한 혼란이 2022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중앙은행 관계자들도 '일시적'일 것이란 기존의 전망을 바꾸기 시작했다.

영국 중앙은행의 최고 경제학자 휴 필은 내년 초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5%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5%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해도 충격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정책을 활용한다. 영국도 치솟는 물가에 대응해 사상 최저였던 0.1%의 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 휴 필 역시 다음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지난 23일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지속적인 병목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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