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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세포로 사람 살리는 공장 짓는다

등록 2021.10.25 13: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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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면역세포치료제 대량생산 시설 착공

삼성바이오로직스, 5·6공장 건설로 세포유전자 CDMO 본격화

헬릭스미스, 마곡 본사에 CGT Plant 설립

세계 재생의료 개발 기업 수(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재생의료 개발 기업 수(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발 중인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시설 확보에 나섰다.

보령제약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면역세포 치료제의 임상 가속화 및 상업용 대량생산을 위한 생산 시설(GMP 시설)을 짓기 시작했다. 면역세포 치료제란 환자 자신이나 다른 사람, 동물로부터 채취한 면역 세포를 물리적·화학적 방법으로 조작해서 만든 치료제다.

220억원이 투입되는 생산시설은 가산디지털단지 내 '더 리즌밸리 지식산업센터'에 2644㎡(8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시설까지 포함하면 4539㎡(1400평)에 이른다. 2022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바이젠셀은 개발 중인 모든 면역세포 기반의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상업용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유전자 치료를 위한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시설도 함께 설계해 세포치료제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모두 연구·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세포치료제 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 치료제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을 착공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까지 건설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위탁 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 향후 3년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CDMO 분야에선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분야 CDMO에 진출할 예정이다.

항체 치료제 위탁 생산으로 자리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장성 높은 세포·유전자 분야로 다각화하면 기업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헬릭스미스 역시 지난 9월 서울 마곡 본사에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전문적 생산을 위한 'CGT Plant'를 설립했다. 유전자·세포치료제 임상 수요의 증가에 따라 CDMO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목표로 하며,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항암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BI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10억7000만 달러(1조2100억원)에서 2025년 119억6000만 달러(약 13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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