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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라이프치히 화풍'은 이런 것...네오 라우흐·로사 로이 부부展

등록 2021.10.25 15:06:44수정 2021.10.25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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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오롱 ‘스페이스K 서울' 기획 초대전
'경계에 핀 꽃' 주제 2인전...2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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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로사 로이(Rosa Loy)가 '경계에 핀 꽃' 전시를 앞둔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공동 작업작품 '경계'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2021.10.2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독일 통일 이후 독자적 화풍으로 부상한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부부 작가가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연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네오 라우흐(61)와 로사 로이(63) 작가다. 로사 로이 작가는 지난 2014년 갤러리바톤에서 첫 개인전을 연 바 있다. 

25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네오 라우흐와 로사 로이 작가는 이 시대 예술의 역할에 대해 "가치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는 세상 속에서 회화(그림)는 안정감을 주는 일종의 난간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네온 라우흐는 "회화는 우리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이끄는 게 아니라, 우리 자산의 중심으로 이끄는 표지판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면서 "이것은 문자로 표현될 수 없는 영역으로, 그림의 유일한 임무는 (우리 자신을 지킬수 있게) 세상에 주문을 거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계에 핀 꽃(Flowers on the Border)'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부부의 2인전은 오는 28일 개막한다.

'신 라이프치히' 화풍을 이끄는 네오 라우흐는 사건에 초점을 맞춰 역사적 파편을 수집하고 통제한다면 로사 로이는 ‘여성’ 형상으로 동화나 환상, 마법과 같은 세계를 구조화한다. 이번 전시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그들의 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의 회화로 인간 본성에 대한 다양한 은유를 살펴볼 수 있다.

'신 라이프치히' 화풍은 회화의 기초를 중시하고 구성과 색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기반으로 1990년대 세계적으로 떠올랐다. 구상회화에다 추상성을 더한 그림은 역사와 배경을 응축한 듯하지만 사회와 분리된 고독한 자아, 인간 존재의 의미 등을 주제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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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로사 로이(Rosa Loy)가 '경계에 핀 꽃' 전시를 앞둔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2021.10.25. pak7130@newsis.com


‘네오 라우흐’와 ‘로사 로이’는 보고 듣는 많은 감각을 함께해 온 부부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네오 라우흐’의 경우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신비로운 주제나 서사를 선보이고 ‘로사 로이’는 동시대 여성의 역할에 초점을 둔다.

전시 제목 '경계에 핀 꽃'은 이 둘 사이 경계에서 파생된 결과물을 보여준다. 경계는 항상 부딪히고 긴장하며 불안하지만, 역동적이고 혼종적이며 새롭다.

네오 라우흐는 라이프치히 미술대학 졸업 후 줄곧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고도로 숙련된 테크닉으로 미스터리한 장면을 묘사하지만, 서사나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는다.  거대한 스케일, 이질적인 병치, 구상과 추상이 혼재되어 있어 사물간의 개연성은 모호함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악한 환자, 2012‘는 네오 라우흐’의 작품의 특징인 모두 담겼다. 대형 회화는 두 폭의 캔버스로 이뤄져 있다. 왼편의 황량한 벌판의 나무와 오른편의 병상을 둘러싼 인물들이 묘하게 대비된다.

선과 악, 건강함과 병약함, 몸과 영혼 등을 구분 짓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간접적으로 은유한다. 수수께끼 같은 상황과는 별개로 생동감 넘치는 구름과 바람에 움직일 듯한 나무의 형상은 ‘네오 라우흐’만의 탁월한 회화 테크닉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바이엘러 파운데이션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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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장욱 수석큐레이터가 25일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로사 로이(Rosa Loy)의 2인전 '경계에 핀 꽃'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2021.10.25. pak7130@newsis.com


 
‘로사 로이’는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 출신으로 베를린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뒤 라이프치히에서 본격적으로 예술을 공부했다. 작가의 화면엔 다양한 역할의 여성 형상을 전면에 내세워 꿈과 역사, 혼재된 내러티브, 환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 속 여성은 다양한 행위에 집중하는데 노동이나 일을 하고, 놀이를 하거나 유혹한다. 매우 활동적이면서 무엇으로도 변화 가능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자신감 넘치며, 독립적일 뿐 아니라 강한 주체성을 드러낸다. 무엇이든 변화 가능한 여성을 묘사하는 작가는 동시대의 여성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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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로사 로이(Rosa Loy)의 2인전 '경계에 핀 꽃' 전시가 열릴 예정인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25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2021.10.25. pak7130@newsis.com


이번 전시는 ‘네오 라우흐’와 ‘로사 로이’가 함께 그린 작품도 선보인다. '경계, 2018'는 두 부부 작가가 서로 체스를 두 듯 번갈아가며 그린 작품이다.

마치 소란스러운 서커스 무대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한 명이 수수께끼를 내듯 캐릭터를 그려놓으면, 다음 사람이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 넣는 식으로 완성했다.

이 작품은 약 35년간의 부부생활, 그리고 25년간의 공동 스튜디오 생활을 거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은 부부 작가의 실험같은 작품이다.

스페이스 K 이장욱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작업 성향을 존중하며 성장해나가는 두 작가의 태도로 균형과 조화의 회화적 서사를 느낄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2022년 1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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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 작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로사 로이(Rosa Loy)의 2인전 '경계에 핀 꽃' 전시가 열릴 예정인 서울 강서구 스페이스K 서울에서 25일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2022년 1월 16일까지 예정되어 있다. 2021.10.25. pak7130@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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