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부인 두둔 원희룡에 "보기 흉한 부창부수"(종합)

등록 2021.10.25 16:13:32수정 2021.10.25 17:55: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재명측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 인신공격"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씨. 2021.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부인 강윤형씨. 2021.1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현 윤해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5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주자 부인의 '이재명 후보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정치적 개입"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재명 캠프 소속이었던 진성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근거가 박약한 상태로 대통령 후보에 대해 정신병이 있다느니, 소시오패스라느니 이런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기도 하고 정치적 개입"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전문가가 '저 사람 정신병적으로 문제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본인이 반드시 정신병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냐"며 "원 후보 부인이 이재명 지사를 진찰하거나 면담해보길 했나. 여배우 스캔들이나 형수 욕설 문제 배경을 들어보기나 했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부적절하고 비양심적"이라며 "의료윤리 위반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 출신 현근택 변호사도 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 변호사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원 후보와 해당 발언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현 변호사는 TBS 라디오에서 "그 분은 사실 객관적인 3자가 아니다. 일반적인 전문의가 아닌 경쟁하고 있는 후보의 부인"이라며 "정치인 부인 입장에서 얘기했을 가능성이 더 많다. 제가 보기엔 이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불편하게 국민들한테 보여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원 후보 본인이 유감표명이나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시는 게 의외였다"고 말했다.

與, 부인 두둔 원희룡에 "보기 흉한 부창부수"(종합)

같은 날 CBS 라디오에서는 소시오패스 발언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주자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1주일 밖에 안 남았다. 좀 세게 나가는 것 같다"며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도 '의사윤리 위반' 공세를 이어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여당 대선후보에게 잘못된 꼬리표를 달고자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도 부족한 상황에 원 전 지사는 부인을 감싸고 돌기 바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원 전 지사와 부인은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를, 정치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고 말았다. 있어서는 안 될 '부부의 세계'이며 참으로 보기 흉한 부창부수"라며 "정치 욕심에 눈이 멀어 저지른 의사윤리 위반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허은아 의원의 '사이코패스'에 원희룡 후보 부인의 '소시오패스' 까지 선을 넘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악의적이고 몰상식한 비난에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후보에 대한 비방에 앞서 대장동 국민의힘 게이트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 선거개입 게이트부터 먼저 돌아보라"고 쏘아붙였다.

지난 20일 원 전 지사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지사를 두고 진행자가 '야누스, 지킬앤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고 말하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원 전 지사는 이와 관련,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제 아내가 허위를 얘기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강씨를 두둔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출연한 현 변호사와 고성을 주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