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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분기 영업익 7266억…엔솔 리콜 '직격탄'(종합)

등록 2021.10.25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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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비 19.6% ↓…"일회성 비용 탓"

엔솔 리콜 비용 제외 시 영업익 1조3500억

어려운 여건에도 석화 분기 최대 매출 등 성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6102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301억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대산 NCC 등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전력 제한 조치 및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수급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매출 1조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이 줄었다. 4분기에도 IT소재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성 영향 및 전방산업 수급 이슈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본격 착수 예정인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이 감소했다. 4분기는 유셉트, 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품질 및 밸류 체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노력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친환경 Sustainability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리콜 충당금 6200억 반영…재발 가능성 낮아"

LG화학은 25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GM 리콜 건으로 쌓은 충당금 규모는 6200억원”이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도 1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GM과 (리콜 관련) 공동조사를 했고 그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 탭 단선이 동시에 발생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모듈과 팩을 전수 교체했고 9월 말부터 생산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10월 말부터는 교체 배터리팩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생산품의 경우 안전성을 강화한 설계를 적용했고 개선 공정이 적용돼 불량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췄다"고 했다.

이어 "품질관리 포인트를 고도화하고 공정별 검수 자동검사도 적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안전성 문제에 대비해 반제품 너트 단위까지 추적성을 강화하고 진단 기능을 고도화했다. 따라서 과거 케이스와 같은 대규모 리콜이 반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염화비닐(PVC) 증설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화학은 "내년에 일부 증설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22년 전반적인 석유화학 수급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수요 측면에서 GDP 성장, 위드 코로나로 인한 경제 활동 확대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설비 투자는 약 6조원 가량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해 6조원 중후반 정도로 예상한다"며 "내년엔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환경안전 투자, 전지 캐파 증설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이뤄질 예정인데 이 경우 투자금은 올해 대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선 "에비타(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내에서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외부 자금조달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LFP배터리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LG화학은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원가 경쟁력이 있어 저가 전기차(EV)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비 측면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배터리 업계와 OEM들이 함께 개선할 공동 숙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LFP 양극재에 있어서 전기차용으로도 이미 개발, 양산한 바가 있다"며 "소재 장점 고려해 공간이나 무게에 제약이 없고,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ESS 시장에 우선 양산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기차용으로는 전비 등 단점 극복할 수 있는 또다른 코발트 프리 기반의 저비용 양극재를 개발중"이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LG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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