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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4사, KBO·구단에 손해배상 요청

등록 2021.10.26 1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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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중단·더블헤더 등으로 시청률·광고 매출 급감"

KBO와 10개 구단에 배상 방안 수립 요청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밝힌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라 19일부터 수도권 4개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2021.10.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15일 밝힌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라 19일부터 수도권 4개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2021.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KBS N 스포츠·MBC 스포츠플러스·SBS 미디어넷·스포티비)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방송 4사는 25일 오후 KBO와 KBO 마케팅 자회사 KBOP,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공문을 보내 올 시즌 프로야구 중계로 발생한 막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 있는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구했다.

KBO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 4사는 공문을 통해 지난 7월 KBO리그 조기 종료와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국민 여론이 악화했다면서 '리그 일정을 맞추기 위한 더블헤더 편성으로 시청률과 광고 소구력이 낮은 낮 경기 중계가 늘었고 연장전 폐지로 경기 긴장감이 하락했다. 이로 인한 광고 매출 급감, 선 판매된 광고 환불 및 보상 등으로 손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배상 금액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방송 4사는 중계권 계약서에 명시된 과실에 의한 행위로 상대방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배상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7월초 몇몇 구단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몇몇 선수의 일탈이 빌미가 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KBO와 10개 구단은 NC와 두산에 확진 선수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많아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형평성을 이유로 전반기를 조기 종료했다. 7월 13~18일 치를 예정이던 30경기를 추후 일정으로 미뤘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징계를 논의했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한 방에서 술과 음식을 마시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사진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모습. 2021.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징계를 논의했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한 방에서 술과 음식을 마시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사진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모습. 2021.07.16. [email protected]

1군 선수의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비율이 각각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전력이 약화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전반기 조기 종료 결정 이후 KBO와 10개 구단이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구단 대체 선수들을 투입해 리그 일정 정상 진행한다'는 코로나19 매뉴얼을 스스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KBO와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하고, 포스트시즌도 단축했다.

전반기 조기 종료와 일정 소화를 위한 더블헤더 편성, 연장전 폐지 등으로 피해를 입은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 4사는 결국 정식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KBO 관계자는 "일단 이 부분에 대해 각 구단과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최선을 다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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