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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종용·회의불참 유동규 '호가호위'...이재명은 "몰랐다"

등록 2021.10.27 05:01:00수정 2021.10.27 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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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동규, 황무성 공사 사장 사퇴종용 의혹
사장 뜻 꺾고 팀 구성…회의도 매번 불참
정진성과 관계 밀접…"이재명도 알았을것"
당사자들은 부인…이재명 이메일 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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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26.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배임 등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성남시가 설립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장'이 노골적인 종용을 받아 사퇴하게 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 전 지사가 이번 사건을 전혀 몰랐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 24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그 다음 날엔 사퇴를 강요 당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받았다.

황 전 사장의 진술과 녹취록 등을 종합하면,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은 당시 공사 내부의 '실세'로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파악되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의 당시 행각은 성남시청이 몰랐던 것이 더 이상하다고 볼만하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사장이 참석하는 회의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또 전략기획팀을 만들려고 했던 사장의 뜻을 꺾고 변호사·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전략사업팀을 만들어 공모지침서 작성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2월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은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대놓고 종용하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시킨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나 저나 유동규가 앉혀 놓은 것 아닌가"라고도 말했다.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 전 실장의 관계가 밀접했다는 주변 진술을 비춰봤을 때 결국 '실세'로 여겨졌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행동을 성남시청이 알고 있었고, 이에 따라 당시 시장이었던 이 전 지사도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까지 가능하다. 황 전 사장은 사퇴종용의 배후에 이 전 지사가 있었을 것이라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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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 지사는 당시 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일했던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 받은 의혹도 있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들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번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이 전 지사의 입장이 흔들리는 셈이 된다.

다만 당사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은 아니라고 했고, 황 전 사장 의혹에도 "그만둔다며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나'하고 생각했다. 아쉬웠던 기억"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이 전 지사에게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에 "그런 적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전 지사 역시 "직접 보고 받은 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다가 "시장실에서 진행된 합동회의였다"고 재차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사 임직원들의 진술과 그와 반대되는 해명 등을 종합, 이 전 지사와의 연결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최근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이 전 지사와 정 전 실장 등의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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